"비싸도 살사람 줄서서 그래?"..샤넬, 가격 17% 올리더니 '할인행사도 차별'

김우현 2022. 1. 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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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샤넬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지난해 11월 가격을 인상한 이후 이달 11일 재차가격을 인상했다. 이 와중에 우수고객에게만 할인행사를 진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11일 '코코핸들'로 불리는 핸들 장식의 플랩백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10~17% 인상했다.

코코핸들 스몰 사이즈의 가격은 560만 원에서 10.5% 오른 619만 원이 됐다. 미디움 사이즈는 610만 원에서 677만 원으로 11% 올랐고, 비즈니스 어피니티 스몰 사이즈는 494만 원에서 576만 원으로 올라 무려 17%의 상승폭을 보였다.

인기 제품인 코코핸들은 지난해 10월 구매 기준을 기존 2달에 1점에서 연간 1점으로 제한한데다 가격까지 올라 구매하기가 어려워진 상태다.

샤넬 측은 당시 가격 상승의 이유로 "제작비와 원재료가 변화 및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해 가격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 와중에 샤넬은 지난주 초부터 신발·의류·액세서리 등 이월 시즌 제품을 40~50%가량 할인하는 '마크다운' 행사에 돌입했다.

원래 샤넬은 매년 두 차례정도 마크다운 행사를 하는데 이를 공개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VIP 고객에게만 문자 등을 통해 알린다. 지난 3일부터 진행한 VIP에서 2~3일 만에 상당수 제품이 소진됐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샤넬은 6일부터 일반 고객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지만, 매장에 별다른 고지가 없어 할인 여부를 알 수 없는 데다 VIP가 대부분의 제품을 사가 일부 사이즈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VIP가 아니면 할인 행사 덕을 볼 수 없는 셈이다.

업계는 '샤넬은 노세일 브랜드'라는 한국 시장에서의 이미지를 고수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해석하는 동시에 정도가 심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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