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윤석열 당선되면 '한국 직접 도발' 고려할 것"..미국 전문가 주장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분명히 되어 있지만, 북한은 핵무기에 대해 논의하자는 미국의 압박과 접근에 맞서왔다"면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인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가 북한 문제를 외교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어냈다"는 전문가의 진단을 소개했다.
안킷 판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는 북한 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다"면서 "주한 미국대사 자리가 장기 공석 상태인 것이 그 근거이며, 북한 문제를 우선순위에서 뺀 것은 미국 정부의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년 5월 대북특별대사로 임명된 성 김 대사는 현재 주 인도네시아 대사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임시직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언급하며 "보수정당의 윤석열 후보가 한국 대선에서 승리하면 한반도의 긴장을 촉발시킬 개연성이 있다"는 견해도 내놨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의 승리는 한국의 대북 접근에 대한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펼쳐진다면 북한은 남북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올해 후반이나 향후 몇 년 안에 한국을 직접 도발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선제타격론'을 꺼내든 바 있다. 북한 미사일 도발 위협을 방지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 "조짐이 보일 때 저희 3축 체제 제일 앞에 있는 킬체인이라고 하는 선제타격 밖에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밝힌 것이다.
어제(14일)는 페이스북에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 대한 반응으로 보이는 '주적은 북한'이라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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