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하게 해줘" "야한 사진 보내줘" 군인이 14세 女학생에 보낸 편지

'OO여고'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당시 중학교 1학년이던 한 여성이 군인에게 성희롱성 발언이 담긴 편지를 받고 스토킹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중생한테 군인이 보낸 편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가해자는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됐고 저를 좋아한다면서 ‘만나달라’, ‘스킨쉽 허락해달라’는 내용으로 괴롭히고 스토킹하다가 어느 순간 군대에 갔다”며 “제가 중학교 2학년 됐을 때 집 앞에 찾아와서 나올 때까지 전화를 걸었고 나갔더니 딸기 우유 5개랑 저 빨간 편지 주면서 ‘가슴 키워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B씨가 쓴 손편지 내용이 담겨 있다. 손편지 속 B씨는 “너한테 계속 차여서 짜증나고 X 같아서 잊어버리고 ‘군대나 가자’ 이러고 왔는데 진짜 힘들다”며 “휴가 때 나가서 너랑 스킨십이라도 마음대로 하게 해주면 그나마 버티기 쉬울 텐데”, “저번에 키스하는 거랑 엉덩이 만지고 하는 것도 못하게 했는데 그럴 리가 없겠지”, “여자 자체를 못 보니까 진짜 미치겠다”, “키스하고 싶고 스킨십하고 싶고” 등의 내용이 포함 됐다.

그러면서 B씨는 극단적 선택을 언급하며 “교복 입고 찍은 거랑 사복 원피스나 치마 입고 야하게 찍은 사진 좀 보내줬으면 해”라고 요구해 충격을 자아냈다.

A씨는 증거로 남기기 위해 해당 편지를 버리지 않았다며 “그때의 제가 너무 어렸던 거 같고 부모님께 말도 못 하고 아무것도 못한 게 아직까지도 후회가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해당 사연을 최근 불거진 ‘OO여고’ 위문편지 논란으로 털어놓게 됐다며 “‘이런 일이 있었구나’만 알아주셔도 저에게 큰 위로가 될 것 같다. 그 당시 스토킹 당할 때 미술학원 선생님이 전화 대신 받아서 화내주시고 경고하시면서 도와주셨었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희롱 성립된다”, “미성년자한테 뭐하냐”, “예비 범죄자다”, “처벌받아야 한다” 등 분노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