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크레인' 해체 지연..수색 장기화 불가피
[앵커]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은 어제 실종자 한 명을 구조한 뒤 추가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 옆 타워크레인의 해체 작업이 지연되면서, 수색 작업도 길어질 전망입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기자]
네, 광주 화정동 붕괴 사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실종 닷새째인데요. 오늘 수색 어떻게 진행됐나요?
[기자]
네, 오늘 수색은 아침 7시 반에 시작됐습니다.
구조 대원 85명 등 200여 명과 함께 수색견 8마리가 투입됐는데요.
어제저녁(14일) 지하 1층에서 실종자 6명 가운데 1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60대 남성은 사고 당시 창호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당시 같은 작업을 하고 있었던 또 다른 실종자가 있는 만큼, 추락 지점도 비슷할 것으로 소방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오늘 수색 작업도 앞서 실종자가 발견된 지하 1층 위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재 지상 23층까지는 진입할 수 있지만, 24층부터는 잔해가 많고 위험해 내시경 등 장비로만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붕괴가 일어난 22층부터 38층 사이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부실했던 점을 사고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바닥 콘크리트 작업을 마친 뒤 2주 이상 말려야 충분한 강도가 생기는데요.
현대산업개발은 12일에서 18일 동안 양생 작업을 거쳤다고 밝혔지만, 실제 타설 기록이 적힌 일지를 보면 짧은 경우 6일 만에 다음 층을 올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 역시 이와 관련한 부실시공 의혹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수색 작업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건물 옆에 서 있는 타워 크레인은 붕괴 위험이 남아 있는 상태인데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측은 안전을 위해 이 크레인의 상단부를 해체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천2백 톤 규모 대형 크레인 한 대를 옮겨와 해체할 계획이었는데요.
그런데 원래 내일모레, 그러니까 월요일에 완료 예정이었던 해체 작업이 다음 주 금요일까지로 늦춰졌습니다.
해체 크레인 조립과 타워크레인 보강을 동시에 진행하려고 했는데, 작업자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 계획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현대산업개발 측 설명입니다.
해체 크레인 조립 작업도 지반 보강을 위해 이틀에서 사흘로 기간이 늘었는데요.
이에 따라 건물 고층 수색이 장기화할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실종자 가족들도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소방 구조대원과 현장 작업자들의 피로가 극에 달한 상황이라며, 현대산업개발 측이 인력과 장비를 더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중앙 정부와 정치권에도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화정동 붕괴 사고 현장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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