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 한달전 옆동서도 비슷한 사고 터져" 증언 등장
15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201동 붕괴 사고가 발생하기 한 달쯤 전 옆 동에서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근무한 A씨는 이날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한 달 쯤 전 신축 중인 203동에서 39층 콘크리트 타설 도중 슬래브가 주저앉는 사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정확한 날짜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콘크리트 타설 중 슬래브가 주저앉아 공사를 중단하고 재시공했다고 덧붙였다.
화정아이파크는 2개 단지 아파트 5개동 39층 705가구와 오피스텔 3개동 24~29층 142실 규모다. 39층은 2단지 201동과 203동, 1단지 101동, 103동, 104동 등 5개동이다. 나머지는 24~28층이다.
사고는 203동에서 발생했다. 지난 11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201동의 대각선 맞은 편에 있는 동이다.
203동도 201동과 똑같이 38층과 39층 사이 1m 남짓한 필로티 공간 슬래브 공사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에는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도중 일부가 무너졌다. 쏟아부은 콘크리트 양이 얼마되지 않아 연쇄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측은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관련 서류를 열람할 수 없는 상황이라 사실 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외벽 붕괴 사고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창사 이후 사면초가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작년 6월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외벽 붕괴로 17명의 사상자를 낸 뒤 7개월 만에 또 다시 붕괴 사고를 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9위(2021년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업체가 연이어 사고를 냈다는 점에서 공분이 커지는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의 나머지 공사현장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연이어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부터 들끓고 있다. 광주 최대 재건축단지인 운암3구역은 현대산업개발과 계약취소를 위한 절차에 들어갔고, 학동4구역 안에서도 시공사를 교체해야 한다는 조합원의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조합과 아파트 단지에서는 '아이파크'를 빼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강남구 개포1단지 주공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들어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일부 조합원들은 아이파크 브랜드명을 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한 서울 노원구 상계1구역 재개발 조합, 강북구 미아동 미아4구역 재건축 조합, 관악구 신림동 미성아파트 재건축 조합 안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도시정비 분야에서 1조5000억원의 수주를 따냈고, 대부분 지난해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올해 계약을 앞둔 상황이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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