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공짜로 타는 법?" 무임승차 '얌체족' 그게 가능해?

2022. 1. 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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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자동결제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무임승차하는 사례가 나타나 카카오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동결제와 현장결제가 중복으로 이뤄졌을 때를 대비해 '이중결제 환불'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을 악용하는 탑승자들이 비일비재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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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결제 환불을 악용해 카카오택시를 공짜로 타는 법이 온라인상에서 공유되고 있다.[커뮤니티 캡쳐]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카카오택시 공짜로 타는 법 공유합니다”

카카오택시 자동결제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무임승차하는 사례가 나타나 카카오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동결제와 현장결제가 중복으로 이뤄졌을 때를 대비해 ‘이중결제 환불’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을 악용하는 탑승자들이 비일비재 한 것이다.

15일 온라인상에는 ‘카카오택시 공짜로 타는 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자동 결제로 택시를 불러서 탄 다음 하차 할 때 종이 영수증을 달라고 하라”고 당부하며 환불 받는 순서를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 캡처 화면과 함께 안내했다. 글을 작성한 이는 다름 아닌 피해를 입은 택시기사였다.

“꼼수가 얼마나 쉬운지 실험해본 것”이라는 이 택시기사는 “‘이중결제 환불 접수’를 클릭한 다음 영수증을 첨부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수증 금액과 결제 금액이 달라도 걱정하지 말라. 현금결제를 한 것으로 입력하고 기다리면 환불이 된다”고 했다.

온라인에 올라온 글 '카카오택시 공짜로 타는 법' 중 일부. 자동결제를 진행한 글쓴이는 현장에서 현금결제를 한 것처럼 영수증을 얻어 이를 가지고 환불 접수를 진행했다.[한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헤럴드DB]

카카오모빌리티는 미터기 요금 추가, 톨비 추가 등 발생 가능한 현장상황을 고려해 몇백 원 내외의 요금 차이가 발생해도 이중 결제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자동결제만을 완료해놓고 현장결제도 했다고 속여 허위 환불을 받는 탑승객들이 있는 것이다. 택시기사는 정당한 탑승료를 받고 나서도 돈을 떼이는 셈이다.

그는 “카카오가 기사에게 확인 전화 같은 것도 안 한다”며 “고소를 한다고 해도 이미 블랙박스는 지워졌고 현금 냈다고 우기면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글에는 한 음성파일도 공개됐다. 이 기사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직원으로 추정되는 관계자에게 “어떤 근거로 탑승자가 현장에서 카드 결제를 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냐”며 언성을 높이고, 관계자는 “탑승객이 이중결제 증빙을 해서 확인하고 취소된 것”이라고 답하는 상황이 담겼다.

자동결제는 본래 종이 영수증이 출력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증빙 등을 위해 요구하는 승객들에게 택시기사가 '현장 현금결제'를 한 것처럼 영수증을 만들어주는 일이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는 설명이다.

글이 올라오자 “왜 이걸 기사들이 당해야 하는지, 카카오는 이래저래 문제가 많다”, “이건 사기로 고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해당 글에는 카카오모빌리티 시스템을 지적하는 댓글이 달렸다[한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췄단 입장이다. 최근 실제 접수되는 피해 건수는 거의 없을 뿐 아니라 기사가 환불받을 수 있는 프로세스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2018년 자동결제를 처음 도입하면서 도입 초기에는 이중결제를 포함한 다양한 불편사례에 대한 민원이 증가한 적이 있긴 했다”며 “하지만 최근 이같은 사례가 접수된 것은 해당(글 작성자) 기사 외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사한 사례로 기사가 피해를 본 경우에는 보상할 수 있는 내부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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