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막한 메시지' 통한 선거전 유행.. "직관적 2030 겨냥"
‘짤막한 메시지’를 통한 선거전(戰)이 정치권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는 15일 페이스북에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국방부는 여전히 분석 중, 혹시 고장수리 중 아닙니까?”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북한이 올 들어 세 차례 미사일 도발을 했지만, 군 당국은 “분석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전날에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설 전 양자 TV토론’에 합의한 데 대해 “양당 후보님들! 쌍특검 받으랬더니 토론 담합입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여야 정치권에서 짤막한 메시지 경쟁이 시작된 것은 지난 6일부터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당시 페이스북에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라는 글을 올렸다.
다음날인 7일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를 올리면서 단문 메시지 경쟁은 불이 붙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강화’를 올리며 응대했다.
윤 후보는 이후 ‘병사 봉급 월 200만원’ ‘비과학적 방역 패스 철회, 9시 영업제한 철회, 아동청소년 강제적 백신접종 반대’ ‘주적은 북한’ 등의 글을 올렸다.
이재명 후보도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더 나은 변화=이재명, 더 나쁜 변화=윤석열’이라는 글을 올리고 단문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후보는 15일엔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남녀갈등, 세대갈등 조장, 국민 편가르기를 우려한다”는 비판 글을 게시했다.
여야 선거 대책 기구에선 공약이나 핵심 정책 기조를 담은 짧은 유튜브 영상도 앞다퉈 올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후보들이 2030세대 유권자들을 공략해 직관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메시지 경쟁에 나섰다”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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