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만에 한 층 뚝딱? 작업 일지에 '졸속 양생' 정황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2022. 1. 15. 14: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원인 중 하나로 꼽힌 '콘크리트 양생' 기간이 부족했다는 정황이 작업 일지에서 확인됐다.
35층부터 PIT 층까지 5개 층이 각각 6~10일 만에 타설된 것으로 밝혀져 더 충분한 기간을 거쳤다는 HDC현대산업개발 측의 발언은 신빙성을 잃게 됐다.
15일 건설조노 광주전남본부가 확보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201동 콘크리트 타설 일지에는 지난해 11월 23일 35층 바닥면 콘크리트를 타설한 뒤 10일 뒤 다음 층인 36층 바닥을 타설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개 층, 각각 6~10일 만에 타설..현대산업개발 해명과 달라
전문가들 "양생 불량으로 지탱하지 못해"
전문가들 "양생 불량으로 지탱하지 못해"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원인 중 하나로 꼽힌 ‘콘크리트 양생’ 기간이 부족했다는 정황이 작업 일지에서 확인됐다. 35층부터 PIT 층까지 5개 층이 각각 6~10일 만에 타설된 것으로 밝혀져 더 충분한 기간을 거쳤다는 HDC현대산업개발 측의 발언은 신빙성을 잃게 됐다.
15일 건설조노 광주전남본부가 확보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201동 콘크리트 타설 일지에는 지난해 11월 23일 35층 바닥면 콘크리트를 타설한 뒤 10일 뒤 다음 층인 36층 바닥을 타설했다. 이후 37층, 38층 바닥은 각각 7일과 6일 만에 타설됐고, 38층 천장(PIT층 바닥)도 8일 만에 타설됐다.
일주일 뒤엔 PIT층(설비 등 배관이 지나가는 층) 벽체가 타설됐고, 11일 뒤 39층 바닥을 타설하던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지난 12일 충분한 양생 기간을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12~18일 동안 충분한 양생 기간을 거쳤다”고 밝힌 현대산업개발 측의 해명과 다르다.
이에 전문가들은 터무니없이 짧은 기간을 둔 양생 작업이 화를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겨울철에는 콘크리트가 잘 마르지 않아 시간을 충분히 두고 열풍 작업 등을 통해 강하게 굳히는 양생 작업을 해야 하는데 양생 불량으로 인해 하층부가 갱폼(Gangform·거푸집)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아래층들도 무너졌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관련 수사에 나선 경찰은 불량 양생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작업일지 등 공사 서류 분석에 나섰고,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15일 건설조노 광주전남본부가 확보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201동 콘크리트 타설 일지에는 지난해 11월 23일 35층 바닥면 콘크리트를 타설한 뒤 10일 뒤 다음 층인 36층 바닥을 타설했다. 이후 37층, 38층 바닥은 각각 7일과 6일 만에 타설됐고, 38층 천장(PIT층 바닥)도 8일 만에 타설됐다.
일주일 뒤엔 PIT층(설비 등 배관이 지나가는 층) 벽체가 타설됐고, 11일 뒤 39층 바닥을 타설하던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지난 12일 충분한 양생 기간을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12~18일 동안 충분한 양생 기간을 거쳤다”고 밝힌 현대산업개발 측의 해명과 다르다.
이에 전문가들은 터무니없이 짧은 기간을 둔 양생 작업이 화를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겨울철에는 콘크리트가 잘 마르지 않아 시간을 충분히 두고 열풍 작업 등을 통해 강하게 굳히는 양생 작업을 해야 하는데 양생 불량으로 인해 하층부가 갱폼(Gangform·거푸집)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아래층들도 무너졌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관련 수사에 나선 경찰은 불량 양생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작업일지 등 공사 서류 분석에 나섰고,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분노의 질주 찍은 도로 위 ‘떼빙’…만삭 아내 공포에 떨어”
- 진중권 “MBC, 김건희 통화 공개? 이재명 녹음도 같이 틀어야”
- 조국 딸 조민, 이번엔 경상대병원 전공의 ‘나 홀로’ 지원
- 與 부대변인 “‘주적은 간부’는 보편적 밈…비하 의도 없어”
- 유인태 “김종인 민주당 합류하면, 명성이나 삶에 누가 될 것”
- 홍준표 “‘김건희 통화’ 가처분 신청, 어이없는 대책”
- 이재명 “野, 남녀·세대갈등 조장…듣도 보도 못한 선거전략”
- 北, 어제 열차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목표 명중 타격”
- 이수정, 이재명 제보자 사망에 “마지막으로 통신한 자 수사해야”
- 이준석 “與, 추미애·김현미 탄생 뿐…여성 삶은 변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