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단체 '민중총궐기'에 서울 지하철역 '무정차운행' 준비..경찰 만여명 배치

김성진 기자, 조성준 기자 2022. 1. 1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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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진보단체들이 15일 오후 서울 도심 '민중총궐기'를 예고해 일부 서울 지하철역들이 '무정차 운행'을 준비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교통공사는 무정차 운행을 시행하지는 않지만 경찰 요청에 따라 일부 역은 무정차 운행을 할 준비를 마쳤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무정차 운행 없이 경찰만 배치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경찰이 (무정차 운행을) 요청하면 바로 시행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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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9시쯤 서울시 중구 코리아나 호텔 앞에 경찰 기동대 대원들이 배치됐고 철제 펜스가 설치됐다. 오후에 예정된 전국민중행동의 민중총궐기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서다./사진=조성준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진보단체들이 15일 오후 서울 도심 '민중총궐기'를 예고해 일부 서울 지하철역들이 '무정차 운행'을 준비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교통공사는 무정차 운행을 시행하지는 않지만 경찰 요청에 따라 일부 역은 무정차 운행을 할 준비를 마쳤다.

경찰은 경복궁역과 광화문역, 시청역, 안국역, 을지로입구역, 여의도역, 국회의사당역에 무정차 운행을 요청한 상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무정차 운행 없이 경찰만 배치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경찰이 (무정차 운행을) 요청하면 바로 시행할 것"이라 밝혔다.

경찰이 다수 역에 무정차 운행을 미리 요청한 것은 집회 주최 측이 정확한 장소를 공지하지 않고 '기습 집회'를 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진보 성향 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집회를 열지만 아직 장소를 공지하지 않은 상황이다.

집회 장소 섭외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주최 측은 실내 체육시설을 대관하고자 했지만 서울시가 대관을 거부했다. 서울시는 이날 도시 전역에 집회 금지 통고를 내렸다.

장소는 집회 시작 직전에 공지될 가능성이 크다. 주최 측 관계자는 전날 "한시간 전쯤 공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우려해 집회 차단에 나섰다. 서울 도심에는 기동대 중대 136개 경력 9500여명이 배치됐다.

15일 오전 11시쯤 서울 서대문역사거리에 경찰들이 임시검문소를 설치하고 방송 차량, 무대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임시검문소도 서울 도심에 11개, 여의도 일대에 5개소 설치됐다. 서울 도심의 경우 독립문 사거리와 세종로, 서울광장, 을지로 1가, 종로1가, 종로3가, 한국은행로터리 등에 검문소가 설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기습 집회가 예상되거나 과거에 집회를 한 장소들 위주로 검문소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임시검문소에서 경찰 대원들은 무대차와 방송차 통행을 막고 있다. 집회 참가자 수송들이 탄 것으로 보이는 관광버스의 진입도 막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에도 임시검문소가 설치돼 있었다. 일부 시민은 집회 주최 측을 비판했다. 15년간 택시를 몰았다는 김모씨(69)는 "권리를 주장하는 건 알겠다"면서도 "시위 말고 기자들만 모아 회견을 하는 등 다른 방법은 없나. 택시 운행에 불편을 겪는 것은 사실"이라 말했다.

집회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진보단체 다수가 참여하는 만큼 허용 규모인 299명보다 클 가능성이 높다. 2019년과 2020년 민중총궐기는 서울 도심에서 약 1만5000여명 규모로 개최됐다. 경찰에 따르면 민중총궐기와 관련한 집회 신고는 전날 기준 44건(8013명)이다.

경찰은 집회 주최측을 엄정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주최 측이 지금이라도 불법집회 강행 계획을 자진 철회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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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 zk007@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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