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장 면적 1.5배 크기..기네스 기록 세운 인도 화가
닷새간 홀로 농구장보다 큰 규모의 그림을 그린 인도 화가가 최근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14일(현지시각) 인디안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 우다이푸르에 거주 중인 화가 라비 소니(42)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림’ 개인 부문 기네스 기록을 수립했다.
소니는 지난해 11월 30일 농구장 1개 반에 달하는 629.98㎡(약 191평) 크기의 거대한 캔버스에 그림을 그렸다. 그는 지난해 바오밥 나무에서 영감을 얻은 그림 ‘생명의 나무’를 닷새 동안 24시간 33분에 걸쳐 완성했다.
소니는 이 그림을 통해 기존 568.47㎡(약 172평) 크기로 1위에 올라있던 이탈리아 화가의 기록을 제쳤다.
소니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자아실현을 위해 10년 가까이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 12월 기네스 기록 신청서를 제출한 뒤 약 1년여 간 준비 기간을 가졌다면서 “긴 과정이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바오밥 나무를 조사하고, 체력 강화를 위한 운동도 했다고 전했다.
바오밥 나무를 소재로 고른 이유에 대해서는 “바오밥 나무는 역경에서 살아남는데, 지금 내 상황과 비슷하다. 또한 이 나무들의 독특한 형태와 크기에 매료됐다”며 “인도에서는 오랜 기간 나무를 숭배하는 풍습이 있어왔다. 나는 항상 나무들에 푹 빠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과 기후 변화의 영향에 대한 것은 꾸준히 언급돼 왔다. 내 그림은 그 주제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삶에서 무언가가 없을 때만 그것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산소, 생명, 관계, 존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소니는 A4용지에 단색으로 도안을 그린 뒤, 이를 캔버스에 약 1만배 확대해 옮겨 그렸다. 그는 작업 당시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큰 캔버스가 실제로 눈앞에 펼쳐졌을 때 꽤 위협적으로 느껴졌다. 명상과 음악 감상 후에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다음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브랜드와의 협업 등을 통해 여러 플랫폼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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