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가족들 "정치인에게 메일 보냈지만..답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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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중 구조물 붕괴로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 가족이 "정치인에게 이메일을 보냈지만 전부 답장이 없었다"고 성토했다.
실종자 가족 대책위원회 대표 안모씨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이메일로 사고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지만 답장 온 정치인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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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중 구조물 붕괴로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 가족이 "정치인에게 이메일을 보냈지만 전부 답장이 없었다"고 성토했다.
실종자 가족 대책위원회 대표 안모씨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이메일로 사고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지만 답장 온 정치인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안씨는 "현대산업개발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메일을 보냈다. 저희는 힘이 없지 않냐"며 "현재 시민 중에서도 이 사고를 모르는 분이 많다. 광주도 대도시 아니냐, 관심이 멀어지면 사고친 사람이 제일 좋아할테니 관심을 달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답장이 없으니 저 회사(현대산업개발)와 결탁이 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현장에 오면 불편하니까, 오라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자기 일 아닌 것처럼' 구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씨는 "자기가 광주 국회의원이고, 자기가 정치인이면서 (자기 일이 아니면) 누구의 일이냐"며 "그러라고 국민들이 권리를 준 것이 아니잖냐. 알아서 움직여주면 결탁 같은 의심은 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알아서 움직여주면 되는데 안 되니까 말을 하는 거다. 근데 말을 해도 메아리가 되니 어쩔 수 없다"며 "광주 정가에서 이 사건이 제대로 해결 안된다면 시민들의 표를 받겠냐. 저부터도 안 주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심에서 멀어지면 저희 가족은 누가 구조하겠냐. 잘못하면 실종자로 남아서 저 아파트에 분양 때까지 묻히는 거 아닌가 싶다"며 "저희가 할수있는 건 이렇게 시민들에게 호소하는 것 뿐"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신축 중인 201동 건물의 23층부터 38층까지 외벽이 무너져내려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6명 중 1명은 숨졌고, 나머지 5명에 대한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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