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남아선호 母,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애라고.."('금쪽상담소')

박세연 2022. 1. 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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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겸 치과의사 이수진이 '니트족' 딸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으며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이수진은 오은영에게 "딸이 뭐라도 했으면 좋겠다"며 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수진의 딸은 이른바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이자 캥거루족으로, 크리에이터 소속사의 제안이나 대형 기획사의 제안도 모두 거절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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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상담소' 이수진. 사진|채널A
인플루언서 겸 치과의사 이수진이 '니트족' 딸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으며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15회에는 S대 출신 치과의사이자 최강 동안 인플루언서로 연일 주목받고 있는 이수진이 출연했다.

이수진은 오은영에게 "딸이 뭐라도 했으면 좋겠다"며 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현재 스무 살이 된 딸은 중학교 대 공부를 그만둔 뒤 대학 진학도 포기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

이수진에 따르면 그의 딸은 중학생 시절 갑자기 등교를 거부했고, 결국 중3 때 자퇴 의지를 밝혔다고. 하지만 이후에도 몇년간 의지 없이 백수 상태로 지내고 있다는 게 이수진의 고민이다.

특히 이수진은 "딸에게 '너의 밥벌이가 중요하다'고 했지만 제나는 '내가 왜? 엄마가 있잖아'라고 하더라"며 "내가 '엄마가 죽으면 어떻게 할 거야'라고 물으니 제나가 '엄마 죽으면 1초 후에 난 뛰어내려'라고 하더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수진의 딸은 이른바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이자 캥거루족으로, 크리에이터 소속사의 제안이나 대형 기획사의 제안도 모두 거절한 상태. 이에 오은영은 딸 제나에 대해 '학습된 무기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제나의 사춘기가 시작된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수진은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저한테 처음으로 아빠 얘길 물어보더라. 솔직하게 얘기했다. 엄마를 때렸고 견딜 수 없었고, 폭언과 폭행이 계속됐다, 더 살았다가는 '너 때문에 참고 살았잖아'라며 널 원망할 것 같았다, 도저히 그렇게 살 수 없었고 폭언과 폭행이 난무하는 집에서 딸을 키우는게 더 안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수진은 딸에게 숨김 없이 털어놨지만 이는 11살이 감당하기 너무 버거운 진실이었을 것이라는 게 패널들의 반응이었다. 이에 이수진은 "딸이 눈물을 글썽이며 단 한 번 만이라도 엄마 아빠랑 한 식탁에서 밥을 먹는 가정이 어떤건지 느껴보고 싶다고 하더라. 아빠 없는 빈자리에 대한 슬픔이 있나 싶다"고 말했다.

또 이수진이 인스타그램에 딸과의 이야기를 공개하는 데 대한 거부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오은영이 "SNS를 통해 만나는 불특정 다수와 유일한 딸인 본인이 크게 차이가 없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엄마의 위치에서 해줘야 할 역할이 있다고 하자 이수진은 "제가 그런 사랑을 못 받아 봐서 그렇다. 어떻게 해줘야할지 모른다"라고 어린 시절 상처를 고백했다.

'금쪽상담소' 이수진. 사진|채널A
이수진은 "엄마에 대한 기억은, 품에 따뜻하게 안겨본 적이 없다. 사진도 보면 늘 저는 떨어져 있고 어머니는 남동생과 찍으셨다. 남아선호사상이 심한 편이었다. 저를 낳으시고 외할머니한테 딸 낳았다고 구박을 많이 받으셨다더라. 남동생을 낳고 행복했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특히 이수진은 "이혼 후 남편이 면접교섭권을 신청한 서류가 법원에서 도착해 어머니에게 전화하자 '넌 그걸 왜 나한테 얘기하니.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애다. 너는 외국 가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죽으면 엄마아빠 명예에 누가 되니까 멀리 가서 죽어'라는 말을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수진의 고백에 그를 위로한 오은영은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탓에, 이수진의 역할이 엄마가 아닌 친구에 머물른 것 같다"면서 "딸이 엄마를 존경하게 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돈이 많고 직책이 많아서가 아니라 나를 보호하고 사랑하고 가장 아끼고 앞날을 의논해주는 엄마로서 존경해야 한다"라고 따뜻하게 조언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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