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잘 나간다는데..신세계가 '파름신'에 뭉칫돈 넣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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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임성수 시그나이트 심사역은 "이번 투자는 중고거래 시장과 번개장터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진행한 것"이라며 "당장 신세계 계열사와의 협업이나 사업제휴가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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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중고거래 시장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대표적인 중고거래 플랫폼 3사의 몸값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롯데와 신세계 등 대형 유통기업까지 중고거래 플랫폼에 뭉칫돈을 투자하면서 시장경쟁에 뛰어들었다.
최근들어 중고거래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는 모습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중고거래 시장규모가 2020년 20조원으로 2008년 대비 5배 이상 커졌다고 추산했다. 이에 번개장터와 함께 중고플랫폼 빅3로 평가받는 당근마켓은 글로벌 벤처캐피탈로부터 기업가치 3조원을 인정받으며 1800억원을 투자받았고 중고나라는 롯데쇼핑으로부터 300억원을 투자 받기도 했다.
특히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들과 판매되는 물건의 종류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임 심사역은 "사용자 중 MZ세대의 비율이 가장 높고 판매되는 제품 카테고리도 명품, 취미용품 등으로 전문화됐다"고 말했다.
실제 번개장터는 최근 스니커즈 커뮤니티 '풋셀', 중고 골프용품 플랫폼 '에스브릿지', 중고 의류샵 '마켓인유'를 인수·투자하며 '취향 중고거래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2020년 1조3000억원이던 연간 거래액도 지난해 1조7000억원으로 3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취미용품 등 제품군의 중고거래 시장이 다른 제품군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당장은 아니더라도 명품판매 비중이 35%에 달하는 백화점 사업과의 협업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번개장터는 이번 투자유치로 명품·취미용품 전문 중고거래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패션, 디지털, 레저 등 중심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명품중고의 인증서비스 등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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