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대우조선 기업결합 좌초..새 주인 찾기 쉽지 않다
【 앵커멘트 】 세계 조선업계 1위 한국조선해양과 3위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이 유럽의 제동으로 최종 무산됐습니다. 정부는 다시 새 주인을 찾아야 할 판인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럽연합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합병하면 세계 시장을 최소 60% 점유한다며, LNG 운반선 시장의 경쟁을 저해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속내는 에너지 문제였습니다.
시장 독점으로 LNG 운반선 가격이 오르면 LNG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유럽연합은 세계 3위 LNG 수입국입니다.
▶ 인터뷰 : 김태기 /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 "유럽은 조선과 해운 의존도가 높은 곳이잖아요. 독과점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엄격합니다."
이번 EU 결정으로 대우조선 매각은 3년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대우조선해양의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새로운 매각 대상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3년 전에는 선박 후판을 만드는 포스코가 유력 후보였지만,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정준모 /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 "최근에 포스코가 워낙 탈탄소 쪽에 드라이브를 걸다 보니까 주요 신사업이 조선업보다는 조금더 첨단 업종으로 많이 가니깐요."
해외 매각을 타진한다면 대우조선이 갖고 있는 잠수함 사업이 걸림돌입니다.
대우조선 매각을 반대해 온 거제시와 노조는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용운 / 매각반대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 - "대우조선을 매각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향을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한국조선해양은 유럽연합 등 6개국으로부터 기업결합을 인정받는 조건으로 2019년 3월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매각 계약을 맺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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