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오르고 집값은 주춤..패닉바잉 영끌족 "속이 탄다" [핫이슈]
변동금리로 1억원을 대출받았을때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연간 100만원의 이자를 더 내야한다. 집값은 주춤해졌는데 이자부담이 늘어나면서 무리하게 빚을 내 집을 산 영끌족들의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인 주택시장 거래절벽도 더 가팔라 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2~4%대였던 시중은행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14일 현재 3~5%대로 상승했다.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는 최고 금리가 5% 중반대에 진입했다. 주담대금리 연 6%대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이 한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가계대출 금리별 비중은 △3% 미만 28.7% △3~5% 미만 64.5% △5% 이상 6.8% △8% 이상 2.3%인 것으로 나타났다. 2~3%대 금리로 대출을 받은 2030들은 이자부담으로 인한 타격이 클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3차례에 걸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부동산 시장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융권에서 빚을내 매수에 뛰어들었던 패닉바잉 영끌족들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택시장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 보유세 부담 증가로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3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상승률은 전주대비 0.02% 올랐다. 하지만 성북·노원·은평·금천구는 0.01%씩 하락했다. 노원구는 지난해 아파트 상승률이 9.83%로 서울 1위였는데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경기 아파트 상승률 1위(38.56%)였던 의왕도 0.02% 하락했다. 지난해 37.26% 상승한 경기 시흥 역시 0.07% 떨어져 하락세로 전환됐다.
영끌족 수요로 급등했던 집값은 금리인상 여파로 매수 수요가 사그라들며 당분간 조정국면을 이어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강해진데다 대선을 두달여 앞두고 관망세가 가속되면서 숨고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심윤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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