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데 왜 안봐"..'한 사람만', 이대로 묻힐 순 없는 웰메이드 힐링극

강효진 기자 2022. 1. 1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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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한 사람만'이 웰메이드 힐링 드라마라는 호평 속에서도 아쉬운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20일 첫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은 호스피스에서 만난 세 여자가 죽기 전에 나쁜 놈 '한사람'만 데려가겠다고 덤볐다가 삶의 진짜 소중한 '한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휴먼멜로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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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만. 제공ㅣJTBC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JTBC 드라마 '한 사람만'이 웰메이드 힐링 드라마라는 호평 속에서도 아쉬운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20일 첫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은 호스피스에서 만난 세 여자가 죽기 전에 나쁜 놈 ‘한사람’만 데려가겠다고 덤볐다가 삶의 진짜 소중한 ‘한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휴먼멜로드라마다.

오후 11시 편성임에도 첫 방송 시청률은 2.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을 거듭하며 0.7%대의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사실 눈에 띄는 약점은 여럿 있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 흉흉한 시국에 죽음을 다룬 드라마라는 점에서 환영받기 어려운 소재라는 점이 가장 크다. 이름만으로도 시청률을 견인하는 스타 캐스팅도 아닐 뿐더러, 월·화 밤 11시라는 편성시간대 역시 웬만한 의지가 아니면 챙겨보기 쉽지 않다.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넷플릭스에서 선전했던 다른 작품들과 달리 넷플릭스 노출이 되지 않는 점도 접근성을 떨어트린다. 0% 드라마인 만큼 재방송 편성은 평일 새벽 시간대 1~2회 정도에 그친다. 여러모로 신규 유입이 쉽지 않은 작품이다.

이 때문에 시청층을 모아야 할 초반 4회차에 시청률이 급격히 빠졌지만, 오히려 '한 사람만'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웰메이드'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아쉽지만 0.7%의 고정 시청층은 똘똘 뭉쳐 정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뚜껑을 열어보면 죽음을 무겁고 숨막히게 다루기보다는 더이상 잃을 게 없는 두 남녀가 서로를 만나 사랑하는 모습을 그려가는 멜로드라마에 가깝다. 특히 호스피스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긍정적 메시지를 녹였다. 매 회차 대사들과 엔딩에 울림을 주는 내레이션이 진한 감동을 준다는 반응이다. 겉보기와는 달리 유쾌한 호스피스의 분위기 등 분위기를 환기하는 유머 코드가 숨어 있어 편견처럼 마냥 무겁기만 한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이 뜻밖의 매력 포인트다.

스타 캐스팅은 아니지만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도 볼 맛 나게 하는 요소다. 등장 인물들이 극한 상황에 처한 만큼 섬세한 감정의 변주를 설득력있게 표현해야 하는 어려운 배역들이다. 베테랑 연기자들의 열연과 함께 몰입도도 자연스럽게 높아져 시청자들 사이에서 '연기 맛집'으로 꼽히고 있다. 주인공 세 여자가 연대하며 보여주는 케미스트리도 돋보인다. 안은진과 김경남의 로맨스 역시 '서사 맛집'이라는 반응이다.

▲ 한 사람만. 제공ㅣJTBC

이렇듯 낯설지만 신선한 스토리, 곱씹을 수 있는 알찬 대사들,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드라마인 만큼 최근 자극적인 드라마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함께 안겨주는 힐링 드라마로 호평을 받고 있다.

OTT 시대에 접어들며 드라마를 방송하는 채널은 다양해졌지만, 그만큼 선택지가 넓어졌기에 자극적이고 시선을 끄는 작품들이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작품성 만큼이나 대중성도 중요하지만, 잔잔한 감동을 무기로 하는 '한 사람만' 같은 작품이 잘 만들어졌음에도 이대로 묻힌다면, 다양성을 지닌 드라마들의 파이가 점차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시청률 순위는 낮지만 씩씩하게 의미있는 행보를 걷고 있는 '한 사람만'이 호평 속 반등에 성공해 좀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함을 전해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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