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인상된 기준금리.."물가 상승 압력 높아"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올려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기준금리가 두 번 연속 인상된 건 14년 만인데 물가 상승 우려와 누적된 가계부채 문제 등을 인상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커피와 햄버거, 삼겹살 등 고기류에 맥주 등 주류가격까지.
지난해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던 소비자물가는 연초에도 꺾일 조짐이 안 보입니다.
[김정은/식당 운영 : "배춧값 오르고, 고춧가루값 오르고 마늘, 양파 안 오른 품목이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매일매일 결제할 때마다 아이고 이거 나중에 카드값 내려면 좀 힘들겠다."]
한국은행이 14년 만에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건 이렇게 심상치 않은 물가 때문입니다.
상당 기간 3%대의 높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연간 소비자물가 예상치도 2%에서 2% 중반대로 올라갔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불과 한 달 사이지만 저희들이 봤던 것보다는 물가 상승압력이 상당히 높고 범위도 상당히 넓다는 것을 저희들이 확인을 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지금의 국내 경기가 나쁘지 않고 가계대출 등 금융 불균형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점도 금리 인상의 명분이 됐습니다.
기준금리를 한 두 번 더 올려도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도 나왔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성장과 물가의 현 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 등을 고려해 보면 지금도 실물경제 상황에 비해서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이르면 3월부터 금리 인상 시작을 예고한 점도 국내 통화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물가 상승 흐름과 경기 회복 상황에 맞춰 금리 추가 인상 여부와 횟수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지훈
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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