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탄생 90주년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
기사내용 요약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탄생 90주년 기념 전시·페스티벌 개최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기념해 '대체 불가능한 예술가'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들여다본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올해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라는 선언 아래 '백남준이 한다면'이라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시와 페스티벌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는 1977년 백남준이 45번째 생일을 앞두고 발표한 LP음반의 제목으로, 쇤베르크의 음악을 4배로 천천히 재생한 음원이 담겨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이 선언을 되살리면서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과감한 기획을 준비 중이다.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백남준의 비디오서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백남준의 비디오 아카이브를 소장 중인 백남준아트센터의 싱글채널 비디오, 방송 클립, 퍼포먼스, 전시의 기록 영상, 비디오 조각·설치의 소스, 연구 성과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비디오 아카이브를 탐험하는 것은 다양한 관심사와 정제되지 않은 생각들로 가득 찬 백남준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경험을 하게 해준다.
'백남준의 비디오 서재'는 백남준의 추모 16주기에 맞춰 1월 29일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웹사이트(njpvideo.ggcf.kr)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페스티벌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
먼저 7월 20~24일 1인극 '여기, 있다'가 펼쳐진다. 연극배우 황석정이 출연해 백남준의 예술적 동지였던 첼리스트 샬럿 무어먼의 삶과 예술에 대한 열정이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을 탐색한다.
또 백남준의 실험정신을 오늘날 MZ세대의 시선으로 다시 새롭게 바라보는 실험음악, 인디밴드의 공연, 퍼포먼스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그 밖에 '바로크 레이저'(1994), '삼원소: 원, 삼각형, 사각형'(1997-2000), '시스틴 성당'(1993) 등 환상적이고 신비한 공간을 만들어내는 대형 작업을 통해 한계가 없던 백남준의 예술적 도전과 즐거움을 선보인다.
올해 첫 번째 전시 '아방가르드는 당당하다'
2000년 구겐하임 회고전 '백남준의 세계'에 출품됐던 '삼원소'와 1997년 미국 순회전 '전자초고속도로' 출품작 '루트 66 BBS'(한국민속촌 소장),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출품작 '칭기즈 칸의 복권' 등이 전시된다.
이 전시는 백남준이 자신의 예술적 근원을 발굴해내는 과정을 '아방가르드의 고고학'이라 명명하고, 백남준 작가의 시작점을 추적한다.
"절대적 자유를 선사하다"…'완벽한 최후의 1초'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은 백남준의 두 번째 교향곡으로, 그가 살아생전에 연주되지 못했지만 1963년 그의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과 1987년 위성방송 '바이바이 키플링'의 시나리오를 예고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완벽한 최후의 1초'는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에 대한 오마주로, 국내 동시대 예술가를 연주자로 초청하는 형태로 선보인다.
이 작품을 통해 초대하는 또 한 명의 연주자는 바로 전시의 관객이다. 백남준은 관객들이 악장을 넘기듯 방을 활보하며 연주자이자 동시에 청중이 돼 이 곡을 완성해 가는 장면을 상상했다.
'상대적인 것이 바로 절대적'이라는 백남준의 생각을 따라 관객에게 예술이 안겨주는 절대적 자유를 선사한다. 또 그 자유 위에서 마주하게 될 '완벽한 최후의 1초'는 우리가 각자 느끼는 생생한 감각에 있음을 전달하고자 한다.
'한계없는 즐거움' 아날로그 이머시브
오늘날 디지털 기술이 가상적이고 납작한 화면을 통해서 보여주는 몰입 이미지가 아니라, 아날로그 기술이 만들어내는 감성적이고도 거친 화면을 통해 새로운 감각과 경험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이 전시는 '촛불 하나'(1989, MMK 프랑크푸르트 현대미술관 소장), '시스틴 성당'(1993, 울산시립미술관 소장), '바로크 레이저'(1994) 등을 통해 시공간으로 끝없이 확장되는 백남준의 예술적 도전을 보여준다.
김성은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백남준이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으로 탄생 90주년 전시를 준비했다.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관객들이 백남준식 예술과 기술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새로운 감각을 회복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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