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사망에 심경변화 "윗선지시→단독범행"..오스템임플 직원, 진술번복

김지현 기자 2022. 1. 15.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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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45)가 초기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데에서 '단독 범행'이었다고 진술을 바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한 이씨의 진술을 통해 이씨가 진술을 번복한 이유를 추론해볼 수 있다.

경찰은 단독범행이라는 이씨의 진술 역시 거짓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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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가 14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45)가 초기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데에서 '단독 범행'이었다고 진술을 바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4일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씨가 경찰조사에서 "개인적으로 금품을 취득하기 위해 단독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그동안 이씨가 윗선의 지시로 횡령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과는 배치되는 진술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초기 진술에서 "금괴 절반가량을 (윗선에) 줬다"는 등 구체적으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 등에서도 2020년 4분기부터 이씨 혼자 수천 억 원 대의 횡령을 저지른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회사에 공범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돼 왔다.

지난 7일 이씨의 변호인 역시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 일탈로 보기 어렵다"며 "윗선의 업무 지시가 있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씨가 진술을 번복한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진술 번복 이유에 대해 "(피의자) 진술 동기에 대해선 따로 파악하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사진=뉴스1


그동안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한 이씨의 진술을 통해 이씨가 진술을 번복한 이유를 추론해볼 수 있다.

이씨는 최초 경찰 조사 당시 금괴의 절반을 회장에게 가져다 줬다는 취지로 진술했는데 실제로는 금괴 전부가 이씨의 주거지와 가족의 주거지에서 발견됐다. 이는 금괴의 행방을 찾는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사이 금괴를 비롯한 횡령자금을 빼돌리려 했을 가능성이 크다. 횡령할 때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도 이와 마찬가지로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서로 추론된다.

하지만 이씨는 아버지의 부고소식을 듣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수사에 협조하기 시작했다. 이씨는 지난 12일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885개 금괴 중 경찰이 찾지 못한 나머지 100개를 숨긴 장소를 경찰에 실토했다.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듣고 심경변화가 있었다 얘기다. 단독범행이라고 실토한 시점도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들은 이후로 알려졌다.

경찰은 단독범행이라는 이씨의 진술 역시 거짓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단독범행이라고 진술을 번복했지만 공범 여부가 있는지에 집중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진술에서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단독 범행이 맞는지는 구체적으로 들여다봐야 할 부분"이라며 "사내에도 범행에 가담한 이들이 있는지 살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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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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