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연준 은행감독 부의장에 래스킨 공식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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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이하 현지시간) 은행규제 강경파인 새라 블룸 래스킨을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에 공식 지명했다.
바이든은 래스킨, 쿡, 제퍼슨 등 연준 이사 지명자 3명이 "연준이 강력히 필요로 하는 전문지식, 판단력, 리더십을 갖고 있다"면서 "이전 연준 이사회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다변화된 사고와 통찰을 연준에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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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이하 현지시간) 은행규제 강경파인 새라 블룸 래스킨을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에 공식 지명했다.
또 아프리카계 여성으로 미시건주립대(MSU) 경제학 교수인 리사 쿡, 데이비슨 칼리지 경제학 교수 필립 제퍼슨을 이사로 지명했다.
래스킨은 연준 2인자 역할을 하게 될 부의장 지명자 레이얼 브레이너드와 함께 은행규제 담당 부의장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은행들의 정책 변화를 유도할 전망이다.
브레이너드가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래스킨은 강경파로 화석연료 산업에서 은행들이 하는 역할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어 인준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식 지명된 3명은 이전부터 바이든이 사실상 낙점한 인물들이다. 이들이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브레이너드 이사 등 현재 5명에 그치고 있는 연준 이사회 7명 정원이 꽉 찬다.
리처드 클래리다 부의장은 이미 은퇴 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최근 주식 거래 사실이 들통나 15일 사퇴할 예정이다.
■ 강경파 래스킨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재무부 부장관을 지낸 래스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만들어진, 강력한 은행 규제를 담고 있는 도드-프랭크법 입안에 깊숙이 참여한 인물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듀크대 법대 교수인 래스킨은 일찍부터 연준의 은행 감독 담당 부의장 후보로 점쳐진 인물이다.
올해 60세인 그는 2010년 재닛 옐런과 함께 연준 이사로 입성했다. 당시 옐런은 의장이 됐고, 지금은 재무장관이다.
래스킨은 민주당 내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옐런 의장 시절 연준 이사로 소득 불평등과 소비자보호 확대 등 재무부에서 담당하던 업무를 이어갔다. 여기에 사이버보안 관련 이슈도 더했다.
■ 은행의 화석연료 산업 지원 규제
래스킨은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금융위험 요인에 대해 연준을 비롯한 금융감독 당국이 과감하게 개입해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기후위기 속에 화석연료가 사양길로 접어들면 화석연료 관련 업체에 은행들이 빌려준 돈을 못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감독당국이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한편으로 화석연료 산업을 억제해 기후위기를 늦추는 효과도 낸다.
공화당은 반발한다.
팻 투미(공화·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이같은 주장을 펴는 래스킨에 대한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투미 의원은 래스킨의 주장대로 연준의 은행 규제가 이뤄질 경우 연준 통화정책과 은행감독이 지나치게 세분화되고, 민간기업인 은행들의 대출에도 직접 개입하는 부작용을 부를 것이라면서 화석연료 산업 투자 금지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의 지역구 펜실베이니아는 석탄 산업과 이를 바탕으로 한 철강산업이 발달했던 곳이다.
■ 연준내 최초 흑인 여성 이사 쿡
바이든이 래스킨과 함께 지명한 연준 이사 2명은 여성, 유색인종 등 백인 위주의 연준에 다양성을 높이겠다는 대선공약과 맞닿아 있다.
쿡은 그 상징성이 극명한 인물이다. 아프리카계 흑인이자 여성이다.
제퍼슨 교수 역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바이든은 그렇지만 이들이 그저 상징성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쿡과 제퍼슨을 경제학 이슈를 다루는 '수십년의 경력'을 가진 이들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래스킨, 쿡, 제퍼슨 등 연준 이사 지명자 3명이 "연준이 강력히 필요로 하는 전문지식, 판단력, 리더십을 갖고 있다"면서 "이전 연준 이사회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다변화된 사고와 통찰을 연준에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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