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의회에 中 휘장… 중국화 가속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입력 2022. 1. 15. 03:03 수정 2023. 12. 11. 15:25
경찰은 英 전통 버리고 中 제식 도입
홍콩 의회 본회장에 중국 국가 휘장이 내걸리고 홍콩 경찰은 중국식 제식(制式·동작 규칙)을 도입하는 등 홍콩의 중국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선출된 홍콩 입법회(의회 격)가 13일 첫 회의를 열었다. 회의장 의장석 벽면에는 홍콩 특별행정구 휘장 위에 중국 국가 휘장이 걸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 국가 휘장이 걸린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홍콩 언론도 이날 초부터 개원(開院) 준비를 하는 입법회 본회의장에 홍콩 정부 휘장보다 큰 중국 국가 휘장이 설치된 것을 주목해 보도했었다.
지난해 12월 19일 실시된 홍콩 입법회 선거는 전체 90석 가운데 89석을 친중계가 차지했다. 2016년 입법회 선거 때 친중 진영이 40석, 민주·중도가 30석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친중 진영이 싹쓸이한 셈이다. 과거 제1야당이었던 홍콩 민주당은 홍콩 국가보안법 수사 대상이 돼 출마를 포기했었다. 중국 신화통신은 당시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리는 새 질서를 확립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은 14일 홍콩 경찰이 홍콩에 주둔한 인민해방군으로부터 훈련을 받아 오는 7월 1일부터 중국식 제식을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행진⋅경례⋅의전 등 모든 분야에서 영국식 전통을 버리고 중국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또 모든 행사에서 중국 오성홍기를 달고 국가를 제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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