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엔 단거리 미사일 2발

원선우 기자 입력 2022. 1. 1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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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벌써 세번째 도발.. 변칙 기동 탄도미사일 가능성
북한이 지난 2019년 5월 9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단거리 미사일 추정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1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쐈다. 지난 5, 11일 극초음속 추정 미사일을 쏜 데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 미사일 도발을 한 것이다. 이날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대북 독자 제재에 대한 반격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이날 오전 외무성을 통해 ‘미국의 제재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8시간 만에 무력 시위에 나섰다.

합참은 이날 “오늘 오후 2시 41분과 2시 52분쯤 북한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발사 원점이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을 쏜 자강도가 아닌 평북 일대임을 감안할 때 극초음속 미사일이 아닌 일반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거리는 430km , 고도는 약 36km로 탐지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속도는 마하 5~6 정도로 측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이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나 에이태킴스(KN-24)일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이런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저고도에서 변칙 기동을 할 경우 역시 탐지가 쉽지 않다. 지난해 3월 북한이 KN-23을 발사했을 때 군은 150km 사거리 탐지에 실패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변칙 기동을 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극초음속 미사일처럼 요격이 쉽지 않다”고 했다.

북한은 미국이 상반기 한미 연합 훈련 실시 의지를 밝힌 다음 날인 지난 5일 올해 첫 미사일 도발을 했다. 지난 11일 두 번째 도발은 미국 주도로 대북 제재를 논의한 유엔 안보리가 소집된 직후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대선을 앞둔 시기에 북한이 연속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 대해 우려가 된다”고 했지만, 북한은 사흘 만인 이날 세 번째 도발을 감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원래 15일부터 중동 순방을 수행할 예정이던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국내에 남아 북한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유관 부처와 협력해 잘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서 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상임위원들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그러나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도발’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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