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 벗어줬다가 '날벼락'.. 美노숙자, 시민 지갑 뺏어 달아났다
미국에서 한 20대 흑인 노숙자가 자신에게 외투를 덮어주며 온정을 나눈 아시아계 남성을 도리어 폭행하고 지갑까지 빼앗아 달아나는 영상이 공개됐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1일 오전 8시 40분쯤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길거리에서 발생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진 피해자 A(59)씨는 길바닥에 누워있는 B(25)씨를 발견하고는 자신의 외투를 벗어 다가갔다. 쌀쌀한 날씨에 노숙 중인 B씨를 걱정해 따뜻한 손길을 내민 것이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A씨가 허리를 굽혀 외투를 덮어주던 순간, 눈을 뜬 B씨는 돌발 행동을 이어갔다. 그는 A씨의 팔을 잡아당겨 바닥으로 내팽개친 뒤 쓰러진 A씨의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 A씨가 저항해봤지만 소용없었고 결국 지갑을 빼앗겼다.
두 사람의 몸싸움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A씨가 B씨 손에 들린 지갑을 되찾으려 따라갔지만, B씨는 A씨의 머리 등을 세게 때렸다. 자신의 옷을 붙잡고 매달리는 A씨의 몸을 강하게 밀어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마치 A씨를 놀리려는 듯 한곳을 돌며 뛰는 모습도 보였다.
B씨는 이후 부상당해 쓰러진 A씨를 방치한 채 도주했다. 이 모든 과정은 인근 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고, 마지막에는 B씨가 현장을 뜨며 미소를 짓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그러나 그는 얼마 못 가 목격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조사 결과 이미 여러 건의 폭행, 강도 혐의를 받고 있었고, 사건 며칠 전에도 자신을 도우려던 여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10대 청소년들을 이유 없이 구타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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