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맡길 데가 없어요!"..방학 돌봄 공백 '여전'
[KBS 강릉] [앵커]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아동 돌봄 문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방학이면 상황이 더 심각한데요.
지역 주민들까지 나서서 돌봄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공백을 채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천 퇴계동주민자치회가 마련한 겨울방학 초등 돌봄 프로그램입니다.
음악과 미술, 연극 등 다양한 활동으로 채워집니다.
문제는 돌봄이 오후 1시 반에 끝난다는 점입니다.
돌봄교실을 나온 어린이들은 일부는 집으로 일부는 학원으로 향합니다.
[이윤경/춘천 퇴계동주민차지회 위원 : "저녁 시간까지 퇴근 시간까지 돌봄을 원하는 가정은 많지만, 그 시간까지 돌봄을 할 수 있는 여력도 안되고 인력도 부족하고."]
현재 강원도에서 방학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초등학교는 283곳.
돌봄교실을 5시 이후까지 운영하는 학교는 단 4곳으로, 1%에 불과합니다.
행정기관에서 운영하는 돌봄센터나 민간의 지역아동센터는 저녁 8시까지 운영하기도 하지만, 돌봄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맞벌이 부부의 빈 자리는 할아버지 할머니나 학원이 채울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홍은숙/춘천시 퇴계동 : "저녁 때까지 봐주시면, 다른 학원으로 또 돌리지 않고도 엄마 아빠가 퇴근하다가 데리고 갈 수도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지난해 학교돌봄터 사업을 도입했습니다.
시군과 학교가 힘을 합해 저녁 8시까지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겁니다.
전국 11개 시군구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에는 참여하는 시군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안영미/강원도 육아지원팀장 : "관리 인력이 부족하고, 또 학교비정규직노조의 반발 등이 있어서 참여가 저조한 상황입니다."]
강원도의 경우, 학교돌봄터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곳은 화천군 하나 뿐입니다.
이마저도 올해 하반기나 돼야 시행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저작권자ⓒ KBS(news.kbs.co.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법원, ‘상점‧마트‧백화점 방역패스 효력’ 엇갈린 결정
- 법원, 김건희 ‘공적 인물’…수사·사생활 빼고 7시간 통화 방송 가능
- ‘3주·6인·9시’ 거리두기 조정…설 연휴 방역 강화
- [단독] 수원여대 ‘내부 결재 문서’ 입수…“김건희, 특채 아닌 면접 대상”
- 뇌출혈·갈비뼈 골절 ‘학대 의심’ 영아…소아과 들르느라 10시간 지체
- “붕괴 직전 벽면 ‘쾅’”…타설 과정 타워크레인 고정부 파손?
- [여심야심] 윤석열 지지율, 여기선 38.8% 저기선 28%…진짜는?
- “컨소시엄 빼달라”…‘NO아이파크’ 확산 조짐
- [르포] 도망치고, 싸우고, 죽고…미얀마 난민들은 지금
- ‘정인이 법’ 첫 적용…10대 딸 숨지게 한 어머니 징역 3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