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마음' 김남길, 부정 수사에 의문..프로파일러 제안받았다 [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2. 1. 1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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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SBS 방송 캡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김남길이 잘못된 수사에 의문을 가졌다.

14일 오후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는 빨간 모자 살인마의 행적을 쫓는 김남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1975년 5월 어린 송하영은 어머니와 오리 배를 타던 중 다른 배와 부딪혀 풍선을 놓쳤고 이를 잡으려다 호수에 빠져버렸다. 이때 송하영은 물에 잠겨 죽은 여자를 발견했고 구조됐다.

구급차에 실린 시체를 본 송하영은 그의 발을 흰 천으로 덮어주며 울먹였다. 송하영은 사람들 틈 사이에 검은 모자를 쓰고 사라지는 남자를 바라봤다.

1998년 3월 여자로 분장한 형사들은 살인마를 잡기 위해 움직였다. 어른이 된 송하영(김남길)은 잠복에 나서며 불평하는 동료에게 “지금까지 10개월이야. 피해 여성은 12명이고, 우리가 하는 일인데 피해자 생각하면 이건 고생도 아니지”라고 말했다.

판을 깔아놔도 안 오면 어쩌냐는 동료는 “밑도 끝도 없이 함정 수사 이런 거요. 이런 원시적인 잠복 수사 말고 21세기는 경찰 수사도 미래형으로 진화하겠죠?”라고 중얼거렸다. 이때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개고생 하면 누가 알아주냐는 동료에도 송하영은 그를 먼저 보내고 혼자 남았다.

범인을 찾으며 길을 걷던 송하영은 빨간 모자를 쓴 남자를 발견하고 조용히 미행했다. 남의 집에 들어가려는 남자를 붙잡은 송하영은 도망치는 남자를 뒤쫓아 몸싸움을 했다. 흉기까지 휘두르는 빨간 모자 남자를 제압한 송하영은 그를 체포했다.

성폭력에 폭력 전과 5 범인 남자는 빨간 모자를 흉내 내고 다닌 것이었다. 남자를 보던 송하영은 “무슨 마음으로 저럴까?”라고 의문을 품었고 박대웅 경감은 “나는 저런 쓰레기 같은 새끼들 속을 알고 싶지도 않아. 왜? 저 새끼들은 저렇게 태어난 거야. 아무 생각 없어”라고 말했다. 혼자 남은 송하영은 빨간 모자를 쓴 남자를 가만히 쳐다봤다.

1998년 5월 아이를 임신한 여성은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향했고 이를 빨간 모자를 쓴 남자가 뒤쫓았다. 비가 오는 날씨에 신문을 쓰고 걷던 여자는 이상함을 느꼈으나 다른 길로 들어가는 남자에 안심하고 집으로 향했다. 골목을 걷던 여자는 반찬을 가져온 어머니와 만났고 자고 가라는 말에도 어머니는 출근해야 한다며 걸음을 옮겼다.

어머니의 반찬을 먹던 여자는 자신을 찾은 남자 친구에게 “그깟 포장마차 하루 접고 나랑 놀면 안 돼?”라고 물었다. 그 말을 들은 남자는 “그깟 포장마차? 사람을 또 이딴 식으로 무시하네”라고 발끈했고 여자는 자격지심처럼 보인다고 받아쳤다.

그 말에 분노한 남자는 여자에게 위협적으로 다가갔다. 이어 여자는 누군가에게 목을 졸려 살해당했다.

SBS 방송 캡처


뉴스에서는 20대 여성의 시신이 옷이 벗겨진 채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고 슈퍼에는 검은 우비를 뒤집어쓴 남자가 들어섰다. 슈퍼 주인은 새끼손가락이 먹고 싶다는 남자를 보고 위험을 느끼고 전화기를 집어 들었으나 우비를 벗은 송하영은 “새끼손가락처럼 길게 생긴 초콜릿 잔뜩 묻은 과자요”라고 말했다. 깜짝 놀라 성질낸 주인은 뉴스를 가리켰다.

경찰임을 밝힌 송하영에 슈퍼 주인은 성질을 내며 과자를 찾아줬다. 과자를 먹고 범죄 현장에 간 송하영은 장갑을 끼며 초인종 옆에 쓰인 숫자와 억지로 열려고 했던 손잡이를 발견했다.

사건 현장에 왔던 송하영은 쓰러진 죽은 여성의 어머니를 찾았고 드러난 발에 조용히 이불을 덮고 걸음을 옮겼다. 집에 돌아와 잠에든 송하영은 죽은 여성과 물에서 발견한 여성의 꿈을 꾸고 눈을 떴다.

국영수(진선규)는 허길표(김원해)에게 과학수사팀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허길표는 “감식반이 이미 있는데 과학수사팀은 무슨 근거로 만들어 달라고 하냐고. 마음이 활짝 열린 나도 그게 왜 필요한지 이해를 못 하겠는데 윗분들이 퍽 이해하겠다”라고 따졌다.

그 말에 국영수는 왜 아직 모르냐고 답답해하며 “그러니까 그게 범인 한 놈 더 잡자고 하는 일이라니까. 하여간 고인물들은 말이 안 통해”라고 분노했다. 꿈 깨라는 허길표를 따라다니면서 국영수는 의견을 피력했다.

국영수는 “프로파일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요?”라고 소리쳤다. 그 말에 백준식(이대연) 형사과장은 “알지, 파일럿. 과학 수사하려면 비행기도 타야 하는 거야?”라고 웃어 보였다.

국영수는 “빌딩이 높아질수록 그림자가 길어진다고 했습니다. 잘 들으세요. 머지않아 우리도 미국처럼 인정사정없는 놈들 나타납니다. 얘들은 동기가 없어요. 그러면 우리도 미리미리 그런 놈들을 대비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허길표는 “듣자 듣자 하니까. 뭐 대형 사건 터지라고 비냐? 정한수라고 떠 놓고 사건 터져라, 더 터져라 치성이라도 드리지 그래!”라고 소리 질렀다. 국영수는 “내 말 아시잖아요. 다 아시면서 그러시네”라고 답했다.

살해된 여성이 임신 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남자 친구가 살인자로 체포됐다. 남자는 자신이 아니라고 말했으나 그 집에서 발견된 지문과 모든 것이 그를 범인이라고 가리킨다는 말을 들었다.

방기훈은 여자 친구와 싸우고 장사할 마음이 들지 않아 한강에 갔다고 고백했다. 박대웅은 방기훈에게 네가 빨간 모자 남자가 아니냐며 제보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박대웅은 “죽은 최화연도 알고 있었어? 너 조폭 출신인 거. 그럼 너는 알고 있었니? 최화연이 임신 중이었다는 거. 애인 사이치고 쌍방 간에 비밀이 참 많았구나”라고 말해 남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SBS 방송 캡처


백준식과 술을 마신 국영수는 “이게 눈에 보이는 증거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니까요?”라고 말했다. 그럼 무엇에 의존하냐는 물음에 그는 “범행을 어떻게 준비했나, 범죄는 어떻게 왜 저질렀나. 시신을 어떻게 처리했나. 그런 전체적인 과정을 들여다봐야 한다니까요”라고 설명했다.

파일럿 자격증도 따야 하냐 묻는 백준식에 허길표를 폭소했다. 그 말에 국영수는 “진짜 답답합니다. 파일럿이 아니라 프로파일러요. 딱 있어요. 나보다 더 말 안 듣는 놈”이라며 한 사람을 생각했다.

사망한 여성의 동네가 좀도둑이 판이 쳤다며 윗집 주인도 귀중품이 털렸다는 말을 들은 송하영은 “윗집은 도어록이던데”라며 걸음을 옮겼다. 방기훈을 때려서 자백받는 중이라는 박대웅에 송하영은 “이런 식의 자백이 효력이 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 이것도 제 일입니다”라고 그를 제지했다.

취조실에서 나온 박대웅은 “저 새끼 지금 자기 알리바이 하나 못대. 왜? 자기가 죽였으니까. 사망 추정시간 들어가는 거 봤지. 네 잘난 동창 새끼가 그날 최화연이랑 싸웠대요. 그래서 연락을 며칠 못하느라 자기 애인이 죽은지도 몰랐단다. 그게 말이 되냐?”라고 따졌다.

그 말에 송하영은 “임신한 상태였지 않습니까. 범인이 아닐 수도 있는 거고요”라고 답했다. 박대웅은 “사람죽인 새끼들한테 자비가 있다고 생각해? 없어. 그런데 어쩌냐. 임신한 거 마저도 몰랐단다. 최화연이 오죽했으면 임신 사실을 숨겼겠냐고. 감싸줄래도 동기까지 명확해요. 하여튼 조폭 새끼들 근성은 못 버리지. 욱해서 사고나 칠 줄 알았지 머리가 나쁘니 수습은 안 돼. 죗값은 치르기 싫고 그런데도 저 새끼 말을 믿자는 거야?”라고 받아쳤다.

명확한 직접 증거를 찾자는 송하영에 박대웅은 인간 아닌 새끼들은 매질이 제일 빠르고 쉽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막아서는 송하영에 그는 “네가 중부서에서 왜 쫓겨왔는지 아는데 이런 식으로 사수들 잡아 족치면서 암행어사 짓거리할 생각하지 말고 나가서 범인이나 쫓아. 밖에 나가봐. 일 많아”라며 취조실로 들어갔다.

취조를 마친 박대웅이 빨간 모자와 같이 엮어 조사하라는 말에 송하영은 성폭행이 아니라 주장했으나 먹혀들지 않았다. 답답함에 사건 장소로 향한 송하영은 방기훈이 아닐 가능성으로 현관문을 딴 무단침입의 흔적, 둘째로는 최화연의 임신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임신 사실을 모르고 범행을 부인했다.

방기훈이 범인일 가능성으로 현장에서 발견된 지문과 혈흔, 사망 주청 시간 일치, 살해 동기 확실, 알리바이 없음, 창문이 아닌 현관 칩임을 꼽은 송하영이다. 집주인을 만난 송하영은 도둑맞은 집만 서너 집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사건 전에도 도둑이 들었냐는 말에 집주인은 그런 얘기 못 들었다고 답하며 자신 패물을 훔쳐간 범인을 잡아달라 했다. 이때 송하영은 주인집 초인종 옆에 적힌 숫자를 발견했다.

송하영은 살인 사건이 난 동네를 돌아다니며 초인종에 적인 숫자들을 찾아다녔다. 조사를 다니며 사람들에게 질문을 한 결과 송하영은 ‘세 집 걸러 하나씩 숫자가 적혀있다. 최화연을 죽인 집 233, 아이를 키우는 집도 233, 들쑥한 단위의 숫자들 뭘 가리키는 걸까’ 라고 의문을 품었다.

이때 오토바이에 부딪힐 뻔한 송하영은 손녀들이 와서 숫자를 썼다 생각하는 집주인의 말을 떠올리고 경찰서로 향했다. 그는 중국집이나 치킨집처럼 배달 가능한 가게가 몇 개나 되냐 물으며 경찰에게 숫자를 보여주며 “집집마다 가구 수를 표현한 거예요. 2는 성인 여자, 3은 어린아이 그리고 숫자 1은 성인 남자입니다. 성인 남자가 있는 집들은 피하고 여자와 아이만 있는 집만 골라서 침입했어요. 불특정 세대 가구원수는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자일 거예요”라고 말했다.

SBS 방송 캡처


빨간 모자가 검거됐다는 뉴스가 나왔다. 송하영은 박대웅에게 숫자에 관해 설명하려 했으나 이미 자백을 잡아냈다는 말을 들었다. 이때 빨간 모자를 잡았다는 다른 팀의 범인을 보던 송하영은 방기훈을 지켜봤다.

송하영은 방기훈이 범인이 아니라 말했던 빨간 모자를 떠올리며 ‘방기훈이 진짜 범인일까? 범인의 눈빛이 아니었는데’라고 생각했다. 최화연 어머니를 찾은 송하영은 방기훈이 범인이라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화연이 남자 친구가 있었다는 것도 몰랐다. 생각에 잠긴 송하영은 휴대전화를 꺼내 국영수에게 전화했다. 국영수를 최화연 집으로 부른 송하영은 “1차 감식에서 놓친 게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문이 컵에서만 나왔어요. 방기훈이 죽였다면 왜 이것만 남겨뒀을까요”라고 물었다.

국영수는 지문, 혈은, 사망 추정시간까지 일치하고 자백까지 했다며 “동부서 간 지 얼마 안 됐잖아. 괜찮겠나? 네 부탁이니 오긴 했다만 사건이 중요한 만큼 사람 관계도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송하영은 그것도 중요하지만 범인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문까지 지울 정도로 차분했다면 계획범일 가능성이 높다는 국영수는 “여자 혼자 사는 이런 원룸, 미리 숨어서 기다렸을 수도 있어. 침대 밑이나 옷장 뒤에서”라고 말했다. 옷걸이 지지대에서 지문을 떼어낸 국영수다.

박대웅은 다 마무리된 사건에 지문 조회를 요청한 송하영에 분노했다. 방기훈이 인정했다는 말에 송하영은 강압적으로 한 거 아니냐고 받아치며 “다시 안 죽였다고 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방기훈이 범인이 아니면 어쩔 거냐고 소리 지르는 박대웅에 송하영은 “문제가 더 커질 겁니다. 잘 아시지 않습니까”라며 자리를 떠났다. 서울청 정보과는 송하영에게 지문이 신원확인이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

송하영은 국영수에게 “감이 영 찜찜해서요”라고 말했다. 명백한 증거와 자백이 있다는 국영수에 송하영은 “그렇긴 한데 최화연의 지갑 없어진 거, 옷을 벗긴 채로 그냥 둔 거, 문을 강제로 딴 흔적 거기다 범인이 표기한 듯한 숫자까지 마음에 걸려서요. 계획적 범죄였다면 왜 옷을 벗긴채로 그냥 뒀을까요. 흔적을 지우기도 바빴을텐데”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그 모습에 국영수는 “너 프로파일러라고 들어봤어? 우리 식으로는 범죄행동분석관인데 프로파일러한테 필요한 자질이 너한테 다 있다. 지금처럼 포기하지 않는 거, 열린 마음, 직관, 논리적 분석력, 사적 감정 분리까지 필요한데 그런 건 둘째치고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가하는 건 감수성이거든. 타인에 대한 감수성이라고 이해하면 될까?”라고 말했다.

그게 왜 필요하냐는 송하영에 국영수는 “사람의 마음을 분석하는 일이니까. 새로운 팀 만드려고 추진 중인데 적임자를 찾은 거 같아. 범죄행동분석관, 딱 너 같은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거든”이라며 책을 건넸다.

지금도 만족한다는 그에게 국영수는 “심중을 모르겠는 표정도 프로파일러 장점이고. 당장 결정 안 해도 돼. 우선은 그런 분야가 있다는 것만 알아둬”라고 전했다.

방기훈은 박대웅의 지시 아래 사건 당시를 재연했다. 송하영은 방기훈 수사사건기록 읽은 뒤 서랍에 놓고 경찰서를 나섰다.

1999년 8월 중국집 배달일을 하던 남자는 가게를 나오자마자 빨간 모자를 썼다. 어두운 곳에서 사람들을 쳐다보면 남자는 혼자 길을 걷던 여자를 타깃으로 삼아 벽을 넘고 문을 강제로 열었다.

빨간 모자 남자는 여성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옷을 벗겼다. 송하영은 사건 현장으로 향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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