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전 크레인 고정장치 먼저 파손됐다" 진술 나와

오태인 입력 2022. 1. 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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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붕괴 현장 'T'자 모양으로 구멍 뚫려
저품질 콘크리트 쓴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
붕괴 전 타워크레인 고정장치 떨어졌다는 목격담
경찰, 현대사업개발 현장 사무소 등 압수수색

[앵커]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아직 정확한 원인을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콘크리트 양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붕괴 사고를 초래했을 거라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아파트가 붕괴하기 전 타워크레인 고정장치가 먼저 파손됐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가 일어나기 전 작업장을 촬영한 영상에서는 '뚝' 소리와 함께 거푸집이 망가지면서 콘크리트가 쓸려 내려갑니다.

이후 39층부터 붕괴하기 시작했고 16층 아래인 23층까지 T자 형태로 바닥이 모두 뚫렸습니다.

도미노처럼 무너져내린 건물, 무게를 지탱하는 아래쪽 콘크리트가 제대로 마르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했을 거라는 추정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또 품질이 떨어지는 콘크리트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은 사고 현장에 철근과 콘크리트가 제대로 붙지 않는 모습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합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육단 교수 : 콘크리트가 철근을 다 잡아줘야 하는데 잡아주지 못하고 다 빠진 상태라는 것은 콘크리트와 철근의 장착력이 부족했다. 다시 말해 콘크리트 자체가 강도가 안 나왔다 이렇게 보이는 거죠.]

사고가 난 아파트 벽면에 붙어 있던 타워크레인 고정 장치가 떨어져 나가면서 시작됐다는 목격담도 나왔습니다.

콘크리트 공사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가 크레인 고정장치가 파손된 장면을 목격하고 39층 현장에 알려 작업자들이 붕괴 직전 대피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건설 노조 관계자 : 타워를 지지하고 있던 브레싱이 균열이 가니까 위험할 수도 있겠다고 위에다 이제 무전을 날린 것 같고…. 계단 같은 경우는 옹벽이 있잖아요. 엘리베이터나. 이쪽으로 좀 대피를 해서 영상을 찍은 것 같아요.]

사고 진행 과정에서 타워크레인 고정장치가 먼저 파손된 것이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사고의 결과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현장 사무소와 감리 업체, 하청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경찰은 작업일지 등 공사와 감리 관련 서류를 확보했고, 이를 정밀 분석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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