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뚫고 땅굴 파네" 크래프톤, 올해만 8번 최저가..두 달새 시총 11조 증발

김정은 2022. 1. 1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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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사진 출처 = 크래프톤]
국내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이 40만원 아래를 하회한 이후 연일 52주 최저가를 경신중이다. 출시 당시 큰 기대를 모았던 크래프톤의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매출 부진이 주가 하락 원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도 목표 주가를 잇따라 하향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크래프톤은 전일대비 3000원(0.87%) 내린 34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크래프톤은 이날 장중 한때 33만3500원까지 내려가면서 52주 최저가를 또 한 번 갈아치웠다. 크래프톤이 장중 52주 최저가를 경신한 건 올해 들어서만 8번째다. 크래프톤은 지난 7일 종가 기준 지난 7일 40만원선을 내준 뒤 약세를 거듭중이다.

이날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17일 최고가(58만원)와 비교하면 약 2달 만에 주가는 69% 가까이 빠졌다. 공모가(49만원)와 비교해도 30% 가량이 밀렸다. 크래프톤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크래프톤의 시가총액 역시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지난해 주가가 고점이었던 11월 17일(27조7584억원) 과 비교하면 약 두 달만에 10조9382억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이날 종가 기준, 10조9605억원)와 맞먹는 규모다.

이같은 주가 흐름에 투자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크래프톤 소액주주는 "상장 이후 크래프톤의 행보와 실적이 양호했음에도 주가는 꾸준한 약세를 보였다"며 "올해 들어서는 곤두박질 치는 수준의 급락중인데, 이를 방관하고 있는 경영진들의 태도에도 화가난다"고 토로했다.

증권사에서도 잇따라 크래프톤에 대한 목표 주가를 낮춰잡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현대차증권 등 총 6곳의 증권사에서 크래프톤 목표 주가를 하향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매출 정상화가 출시초 당사 기대 대비 지연됨에 따라 2022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 점에 기인한다"며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가 당초 기대 대비 매출 정 상화 속도가 다소 느린 점이 컨센서스 하회의 원인으로 판단하지만 이는 배틀로얄 장르 특성에 기인하는 것이며, 상반기 매출 본격화에 따라 2022년 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 관계자는 "현재 내부서도 주가 추이를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대책을 강구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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