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에서 '조연'된 이승훈 "후배와 함께 후회없는 레이스"
[앵커]
한국 빙속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이 4번째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주연이 아닌 조연도 괜찮다며, 무섭게 성장한 후배 정재원과 후회없는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평창 올림픽 당시 이승훈은 후배 정재원을 페이스메이커로 쓰는 전략으로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무서울 만큼 성장한 정재원을 이제는 이승훈이 따라잡기 벅찬 모습입니다.
올림픽 전 마지막 시험무대에서도 정재원에 1,500미터, 만 미터 모두 뒤졌습니다.
이승훈도 에이스는 이제 정재원이라며 실력 차를 인정했습니다.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 "(정재원은) 지금의 저하고는 경기력을 비교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남은 스케이팅 생활은 정말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즐기면서 하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메달 욕심보단 이번엔 조연이 될 각오도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 "전략에 관한 부분은 아직 (재원이와) 이야기 한 게 없어요. 어떤 레이스를 하게 될지는 올림픽 때 상황을 봐야할 것 같아요."]
후배 정재원도 이번에는 페이스메이커가 아닌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정재원/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 "평창올림픽 끝나고 4년 동안 여러 세계 무대에서 좋았던 성적도 있고 욕심은 있지만, 마음을 비우고 준비한 모든 걸 쏟아붓겠습니다."]
이승훈과 정재원의 경쟁이 펼쳐질 매스스타트와는 반대로 서로 돕는 협동의 레이스인 팀 추월까지.
베이징에서 한국 빙속의 어제와 오늘이 마지막 의기투합에 나섭니다.
["파이팅!"]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김종선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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