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없는 것 지어내 비난하니 저를 마귀로 생각해"(종합)

한재준 기자,박주평 기자 입력 2022. 1. 1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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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4일 인천을 찾아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편견에 대해 "제가 기득권에 대들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냥 '이재명 저 나쁜 놈', 없는 것을 지어내서 계속 비난하니까 제가 악마화됐다"며 "저를 안 본 사람은 머리에 뿔 나고, 성격이 못 나가자고 무슨 마귀처럼 생겼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악마처럼 보이냐"고 시민들에게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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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내가 한 말 아냐..'염력 썼다' 말하는 사람도"
"尹 이랬다저랬다..말 수시로 바꾸면 믿을 수 없는 사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 문화거리를 방문, 즉설연설하고 있다. 2022.1.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인천=뉴스1) 한재준 기자,박주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4일 인천을 찾아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편견에 대해 "제가 기득권에 대들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부평구 문화의거리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한 즉석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제가 아무것도 없이, 수저도 제대로 못 챙기고, 맨손으로 태어나 엄청난 탄압과 공격을 뚫고 여기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남시장 재임 시절 정권에 탄압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이명박, 박근혜. 저를 왜 이렇게 미워하냐. 수사, 조사, 감사를 견디다 못해 광화문 농성도 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냥 '이재명 저 나쁜 놈', 없는 것을 지어내서 계속 비난하니까 제가 악마화됐다"며 "저를 안 본 사람은 머리에 뿔 나고, 성격이 못 나가자고 무슨 마귀처럼 생겼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악마처럼 보이냐"고 시민들에게 되물었다.

이 후보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강하게 부인했다. 이 후보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이모씨가 근거로 내세운 녹취록에 대해 "'이재명이 돈 20억원을 받았다는 소리를 들어봤냐'라고 녹음했다. 이 녹음을 가지고 녹취록이 있다(고 했다)"며 "내가 한 말이 아니다. (제보자가) 자기가 한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밝혀졌는데도 '이재명이 뭔가 염력을 써서 어떻게 한 것 같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 이런 말을 하는 집단이 바로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말을 수시로 바꾸는 것이 믿을 수 없는 사람이고 정치인"이라며 쓴소리도 내놨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병사 봉급 월 200만원' 공약에 대해 "(제가) '200만원씩 병사 월급을 줘야 한다', '최저임금은 줘야 하지 않냐', '그럼 보상해주자'라고 했더니 돈이 많이 들어서 안 된다고 하다가 갑자기 '(병사 월급) 200만원 바로 할게'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되겠냐"며 "이랬다저랬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여가부를 어떤 사람들이 문제 제기한다면 기능을 바꾸면 된다. 그래서 (제가) 성평등가족부로 바꾸자. 여성, 남성을 붙이지 말고 성평등이 중요하니 그런 것을 할 조직으로 바꾸면 되지 않겠냐고 했다"며 "어느 날 갑자기 (윤 후보가) 폐지라고 하면 앞으로 어떤 정책을 언제, 어떻게 바꿀지 알 수 없고, 국민이 약속을 지킬지, 안 지킬지 어떻게 알겠냐"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탄소 감축 목표 하향'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놨다.

그는 "정치 리더라는 사람은 '우리가 아프면 수술하자', '죽는 것보다 돈 빌려서 수술하고, 건강하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야 하지 않냐'고 설득해야 하는데 힘드니까 탄소 감축 목표를 줄이자고 하면 되겠냐"며 "국가 운명이나 미래에 저는 정말 두려운 마음을 가진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해야 할지 한순간도 쉬지 않고 공부하고, 고민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아무 대책 없이 하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냐"고 직격했다.

또 윤 후보가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를 언급한 것에 대해 "국가지도자의 배우자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냐"라며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대책을 세워야지 부속실을 없애버리냐"고 했다.

이어 "딱 그 생각이 났다. 해경이 문제 있다니까 책임질 생각을 해야지 (해경을) 없애버린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이 후보는 "똑같은 조선에서 세종이 있을 때는 조선이 흥했지만 무능한 선조는 침략당해 민중이 수백만(명) 죽었다"며 "최종 책임자 대통령은 역량 있는 사람인지, 청렴한 사람인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인지가 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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