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재택 치료에 '이동형 음압기' 도입..확대 여부 주목

송근섭 입력 2022. 1. 1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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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무증상 환자를 중심으로 재택 치료가 확대되고 있는데요.

충청북도가 재택 치료 과정에서 2차 전파를 막기 위해 '이동형 음압기'를 도입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청북도가 코로나19 재택 치료에 도입한 '이동형 음압기'입니다.

격리 공간의 압력을 다른 곳보다 낮게 설정해, 환자가 머무는 곳의 공기나 바이러스가 바깥으로 유출되는걸 막는 장치입니다.

격리 공간의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면 경고음을 울려 가족 등에게 알립니다.

이동형 음압기는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필터도 갖추고 있습니다.

설치나 해체도 쉬워, 일반 가정에서 음압 병상과 비슷한 치료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재민/이동형 음압기 개발업체 상무 : "음압이 잘 걸리고 있고, 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는 내용을 (방역 담당자에게) 데이터로 전송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충북의 코로나19 재택 치료 환자는 110명.

지난해 10월 말,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재택 치료를 확대하면서 두 달여 만에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재택치료가 늘면서 환자 가족은 물론, 이웃에 대한 전파 우려도 커지는 상황.

충청북도는 먼저 재택치료 가정 3곳에 시범적으로 이동형 음압기를 설치하고,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이수현/충청북도 감염병관리과장 : "효과 등 여러 가지 분석을 통해서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면서, 전체적으로 저희가 중앙에도 건의하고."]

하지만 한 대당 수백만 원에 달하는 비용과 지원 대상 선정 과정의 형평성 문제 등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충북에서 시범 도입된 이동형 음압기가 코로나19 장기화 속 새로운 대안이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오은지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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