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맡길 데가 없어요!"..방학 돌봄 공백 '여전'

하초희 입력 2022. 1. 1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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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아동돌봄문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방학이면 상황이 더 심각한데요.

지역 주민들까지 나서서 돌봄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공백을 채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천 퇴계동주민자치회가 마련한 겨울방학 초등 돌봄 프로그램입니다.

음악과 미술, 연극 등 다양한 활동으로 채워집니다.

문제는 돌봄이 오후 1시 반에 끝난다는 점입니다.

돌봄교실을 나온 어린이들은 일부는 집으로 일부는 학원으로 향합니다.

[이윤경/춘천 퇴계동주민차지회 위원 : "저녁 시간까지 퇴근 시간까지 돌봄을 원하는 가정은 많지만, 그 시간까지 돌봄을 할 수 있는 여력도 안되고 인력도 부족하고."]

현재 강원도에서 방학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초등학교는 283곳.

돌봄교실을 5시 이후까지 운영하는 학교는 단 4곳으로, 1%에 불과합니다.

행정기관에서 운영하는 돌봄센터나 민간의 지역아동센터는 저녁 8시까지 운영하기도 하지만, 돌봄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맞벌이 부부의 빈 자리는 할아버지 할머니나 학원이 채울 수밖에 없는 구좁니다.

[홍은숙/춘천시 퇴계동 : "저녁 때까지 봐주시면, 다른 학원으로 또 돌리지 않고도 엄마 아빠가 퇴근하다가 데리고 갈 수도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지난해 학교돌봄터 사업을 도입했습니다.

시군과 학교가 힘을 합해 저녁 8시까지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겁니다.

전국 11개 시군구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에는 참여하는 시군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안영미/강원도 육아지원팀장 : "관리 인력이 부족하고, 또 학교비정규직노조의 반발 등이 있어서 참여가 저조한 상황입니다."]

강원도의 경우, 학교돌봄터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곳은 화천군 하나 뿐입니다.

이마저도 올해 하반기나 돼야 시행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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