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특별대담] 안철수 "민주당·국민의힘 양자 TV토론은 '비호감 토론'"

2022. 1. 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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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 정치권에서 가장 뜨거운, 핫한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오늘 한국 갤럽 여론조사에서 17%를 얻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모시고 얘기 나눠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 앵커 】 어서오십시오. 지난번에 몇년전에도 이 자리에서 뵀었습니다. 그때하고 느낌이 많이 다르세요.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요. 우선, 올해 들어 갑자기 이렇게 지지율이 반등한 이유가 뭔지 본인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안철수 후보 】 예전에도 그랬습니다. 2017년 5월에 대선이었습니다. 넉 달전인 1월 초에 제가 5% 였어요. 2월 달이 돼도 한 자리에 머물렀습니다. 처음 10% 두 자리수로 올라선 게 2달 전 3월 초였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제가 그랬죠. 11월 초에 대선 출마 선언하면서 아마도 대선 두 달 전인 연말연초에 두 자릿수가 되고 그 다음 설이 되면 3강에 들거다. 제 말대로 지켰습니다.

【 앵커 】 근데 국민의힘에서 내홍이 있었고 그리고 또 사실 지금 두 후보 이재명 윤석열 양강을 이루고 있는 두 후보가 참 뭐라 그럴까요 국민들이 안 좋은 느낌들이 많거든요. 그 때문에 올랐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 안철수 후보 】 근데 사실 원내 정당 후보들을 비교를 해보신 것 같습니다. 누가 제일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가, 누가 가족 문제가 없는가, 누구의 비전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비전인가, 누가 제대로 한 분야에 대해서 그런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가. 아마 그런 것으로 비교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앵커 】 그러면 국민의힘에서 내홍이 없었고 양 후보에 대해서 반감이 없었더라도 지금처럼 지지율이 올랐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안철수 후보 】 아마 저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앵커 】 아,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어제 티비 대선 토론에 대해서 합의를 했습니다. 다자 토론에 대해서 민주당은 가능하다는 입장인데 국민의힘에서는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고 하거든요. 국민의힘에서 왜 이렇게 미온적으로 나온다고 생각하십니까.

【 안철수 후보 】 글쎄요. 제가 뭐 그 속내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내용들을 이렇게 살펴보면 마치 독과점 기업들이 이렇게 불공정하게 뭐 독과점 그런 걸 하잖습니까. 그래서 독과점 토론 또는 불공정 토론, 심지어는 지금 현재 사실 비호감 1위와 비호감 2위거든요. 비호감 토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앵커 】 그러면 그렇게 얘기하면 민주당에서도 반대를 했어야죠. 민주당에서는 괜찮다고 하는데 국민의힘에서 반대하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안철수 후보 】 예. 아마도 서로가 네거티브에 자신이 있나 봅니다.

【 앵커 】 네거티브할 게 별로 없기 때문에 모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 안철수 후보 】 제가 가면 완전히 판이 바뀔 겁니다. 제가 참여하게 되면 저는 주로 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공약을 이야기를 하게 되고 서로에 대한 네거티브를 하면 좀 분위기가 어색해지겠죠.

【 앵커 】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이런 질문 많이 받으실 거 같아요. 단일화를 만약에 안해서 만약에 민주당측 후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러면 굉장한 지탄을 받을 거예요. 국민의당이나 국민의힘에서는. 그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철수 후보 】 지금 현재 여러 여론조사가 일대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근데 저같은 경우는 항상 오차범위 밖으로 이깁니다. 윤석열 후보 같으면 거의 비슷하거나 오차범위 내에서 이깁니다. 그러면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느냐, 확장력이 있는 후보인지를 국민들이 아실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정말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께서 표를 몰아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그러면 일각에서는 단일화를 한다면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도 단일화 했었잖아요. 같은 방식으로 하자는 말이 있던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철수 후보 】 그때와 지금은 좀 다릅니다. 그때는 사실 제가 서울시장 선거에 참여를 했었던 것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때 만약에 졌다고 하면, 야권이 졌다고 하면 지금 현재 정권 교체의 분위기는 전혀 없을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 지금 현재 분위기는 제가 만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의 의미는 사실은 정권 교체를 넘어서 시대 교체를 해야 되는 게 지금 시대 정신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거기에 제가 제일 적임자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앵커 】 지난 번 대선하고 요번 대선하고 치르시면서 느낌이 남다르실 거 같아요 지난번 대선 때 내가 제일 잘한 게 있다면 뭘까, 그리고 또 내가 이것 만은 그때로 돌아간다면 바꾸고 싶다 하는게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 안철수 후보 】 뭐 여러가지 저 나름대로 잘했던 거라고 하면 아마 가장 마지막에 했었던 뚜벅이 유셀 겁니다. 저 혼자서 배낭 매고 어디 특정한 목적지 없이 다니면서 정말 많은 시민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또 지지율도 매일같이 조금씩 올라갔었습니다. 그 경험이 지금도 기억에 새롭고요. 제가 잘못했었던 것은 어떤 신문에서 제가 1위가 된 적이 있습니다.

【 앵커 】 여론조사에서요

【 안철수 후보 】 네, 그런데 바로 그날부터 드루킹이 작동했던 겁니다. 아시겠습니다만 드루킹은 전 국민이 보는 정치 뉴스 1등에서 10등까지, 거기에 있는 상위 30에서 50개의 댓글을 자기들이 조작한 걸로 그렇게 채우는 겁니다. 그러니까 전 국민이 보는 전 뉴스의 전 댓글이 전부 저에 대한 비난인 거죠. 그렇게 만든 겁니다. 그래서 10일 만에 10% 정도 제가 떨어졌어요. 그래서 토론회에서 제가 거기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했는데 제가 지금 생각해보면 감정 표현이 서툴렀습니다.

【 앵커 】 혹시 그 MB 아바탑니까, 그거 말씀하시는 겁니까.

【 안철수 후보 】 하하, 감정표현을 서투르게 하는 바람에 제가 충분히 그렇게 항의를 못했던 게 뭐 제 잘못이죠.

【 앵커 】 그게 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안철수 후보 】 그런데 결국은 다들 드루킹, 김경수 모두 다 지금 형을 받고 감옥에 있잖습니까.

【 앵커 】 알겠습니다. 이번엔 정책에 관해서도 여쭤보겠습니다. 최근 윤석열 후보가 사병 월급 200만 원 언급한 걸 두고 비현실적이라고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러면 현실적으로 얼마 정도 월급을 주면, 사병 월급으로 괜찮다고 생각하십니까.

【 안철수 후보 】 사병 월급에 대해서 사실 징병제 국가와 모병제 국가가 월급이 다릅니다.

【 앵커 】 어, 그렇죠.

【 안철수 후보 】 모병제 국가는 직업 군인들을 뽑는 국가기 때문에 대략 한 120~200만 원 정도 됩니다. 그런데 징병제 국가는 50만 원 정도 됩니다. 이스라엘 같은 그런 경우에는요. 그러면 우리나라는 과연 어느 정도 기준으로 할 것인가. 우리나라는 지금 현재 징병제인데도 불구하고 모병제를 하는 선진국들 그 수준으로 주겠다는 말인데요. 사실 뭐 줄 수 있으면야 좋죠. 근데 문제는 사병들 월급만 줄 순 없습니다. 지금 현재 사병 바로 위가 부사관인데 그분들이 월급이 160만 원 정도 됩니다. 그럼 그분들 월급을 올려야 될 것 아닙니까. 그리고 또 장교 월급, 장군 월급 올려야 됩니다. 계산을 해보니까 인건비만 해서 국방비가 10조 원 정도 듭니다. 근데 10조 원에 대해서 어떻게 재원을 조달할 것인가, 거기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되는데 전혀 없다, 그래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 앵커 】 여가부 폐지에 대해서도 참 지금 논란이 많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 안철수 후보 】 저도 공약을 봤습니다만 사실은 정부 조직이라는 것이 굉장히 방대하고 서로 역할 분담을 최적으로 잘할 수 있게 정부 부처가 짜여지는데요. 한 부처만 없애겠다, 한 부처만 만들겠다, 그건 옳은 접근 방법이 아닙니다. 오히려 전체를 놓고 나서 꼭 필요한 기능이 이것인데, 이게 어느 부서에 있는 것이 좋을 것인가, 이렇게 판단하는 것이 맞겠죠. 그래서 저는 그런 관점에서 지난 대선때 전체 그 정부 조직 개편안을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 대해서도 사실은 양성평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양성평등부로 개편하겠다, 그게 지난 번 공약이었고요. 아마 조만간에 또 이번 공약 발표하게 될 겁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보면서 아무래도 참 저 사람은 욕심난다 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내 편은 아니지만. 만약에 한명씩 콕 찝어서 데려올 수 있다면 누굴 데려오시겠습니까.

【 안철수 후보 】 네, 저 사실 생각나는 사람 많습니다. 민주당에도 굉장히 양심적이고 양질의 정치인이 있고 국민의힘에도 마찬가지로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 제가 대통령에 당선이 된다면 그렇게 개혁적인 그런, 사실 생각의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끼리 함께 이합집산하면서 모여질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앵커 】 한 명을 콕 찝기는 힘들다, 여러 명이기 때문에?

【 안철수 후보 】 네, 여러 명 있습니다.

【 앵커 】 다행입니다. 여러 명 있는 사람들하고 나중에 협업할 수 있으면 좋겠죠.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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