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1.25%로 인상된 기준금리 어디까지 오를까?

2022. 1. 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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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금리 인상으로 대출받은 분들 부담이 커질 텐데, 기준금리 인상이 이번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예상이 많습니다. 과연 기준금리가 앞으로 얼마나 오를지 그리고 집값과 주식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손기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손 기자, 아직 미국은 금리인상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우리는 금리를 상당히 급하게 올리고 있어요. 더 빨리 올려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 기자 】 먼저,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이유로 든 건 물가 상승, 과도한 유동성 그리고 국내외 경제 회복 흐름입니다.

우선 물가는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3%가 넘어 관리 목표인 2%를 훨씬 뛰어넘었고, 당분간 3%대 상승을 기록하리라 전망되는데요.

돈도 많이 풀려 지난해 11월 시중통화량은 한 해 전보다 13% 가깝게 늘었는데, 이는 13년 만에 최고 증가폭입니다.

이 상황에서 미국도 최근 유동성 축소에 나서고 금리 인상 시기도 앞당길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은데요.

결국,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환율이 자극받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지 않았나 싶습니다.

【 질문 2 】 금리 인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정설이죠?

【 기자 】 네, 5개월 동안 3번이나 금리를 올렸지만, 아직 낮다는 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견해입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지금 오늘 (금리를) 올렸지만 성장과 물가의 현 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 등을 고려해 보면 지금도 실물경제 상황에 비해서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은 아직 금리 인상 카드를 쓰지 않았는데요.

미국은 테이퍼링을 예정보다 석 달 먼저 끝내고 이후 최소 3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연말에 1.75%까지 기준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게 많은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 질문 3 】 손 기자, 금리 인상 이유가 물가인데 이게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난이 가장 큰 원인 아닙니까? 금리를 올려서 잡힐까 의문인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가 무려 7%나 올랐습니다. 39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었는데요.

억눌린 수요가 폭발한 점도 있겠지만, 이렇게 물가가 오른 건 물류 병목 현상과 원자재 가격 급등 탓이 큽니다.

문제는 이게 수요가 아닌 공급적인 요인이라 금리 인상으로 물가를 낮추는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운데요.

대신 대출이자 부담 등의 요인으로 집값 상승을 제한하는 효과는 기대됩니다.

【 질문 4 】 대출이자 부담을 말했는데, 벌써 집값이나 주식시장은 많이 차가워진 분위기던데요.

【 기자 】 일부에서는 지난해 뜨겁게 달궜던 말인 '영끌'·'빚투'가 끝났다는 표현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주택은 거래 절벽 상황이고, 가격도 꺾이는 모습이 역력한데요.

오늘(14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1년 7개월 만에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다시 올라 늘어난 이자 부담이 집값에 영향을 줄 것이란 시각입니다.

증시도 금리 상승이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코스피도 오늘 1.36% 하락하며 2,920선까지 내려왔는데요.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자금이 줄어들며 하락 국면이 연출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손기준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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