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직전 벽면 '쾅'"..타설 과정 타워크레인 고정부 파손?
[앵커]
건물 외벽이 붕괴되기 직전 꼭대기 층에서 바닥이 처지는 모습 어제(13일) 전해드렸는데요.
붕괴 직전, 건물 외벽과 붙어있던 타워크레인에서 쾅 소리가 났다고 현장 작업자들은 증언했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붕괴 사고 직전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한창이던 39층.
거푸집이 벌어지면서 틈새로 콘크리트가 흘러나옵니다.
["어어, 저쪽이 무너지고 있어..."]
이상 징후는 지상에서 먼저 감지됐습니다.
콘크리트를 위로 올려보내던 펌프카 기사는 건물 외벽 타워크레인 쪽에서 '쾅'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합니다.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타워 잡는 브레싱이 '쾅'하면서 보니까 거기서 브레싱 H빔이 타워 쪽 마스타(기둥) 쪽으로..."]
고정 장치에 연결된 콘크리트 벽체가 뜯겨나가면서 외벽과 바닥이 무너졌다는 겁니다.
39층에서 타설 작업을 하던 작업자들은 위험을 느껴 황급히 대피했고, 그 와중에 건물이 무너졌다고 말합니다.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계단으로 다 나갔어. 내려오는 과정에서 17층에서 또 2차 '탕, 탕'..."]
콘크리트가 덜 굳은 상태에서 면적이 좁고 압력에 취약한 창틀 쪽 외벽에 고정장치를 설치해 파손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오희택/경실련 시민안전위원장 : "브레싱(고정장치) 작업을 어디에 했냐면. 아파트 창틀에다 고정을 해놨어요. 완벽하게 고정이 안 되기 때문에 틈새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보니까."]
층을 쌓아 올리면서 지지 역할을 하는 구조물을 허술하게 설치해 크레인 파손으로 연결됐단 분석도 나옵니다.
[송창영/광주대 건축학부 교수 : "더 많은 층에 동바리(임시 기둥)를 존치해야 해요. 그런데 지금 그렇지 않고 했거든요."]
경찰은 공사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확보한 진술과 붕괴 사고 관련 영상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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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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