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하고 떨어뜨리고..작년 서울 지하철 유실물 10만여건

이성희 기자 2022. 1. 1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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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갑 24%…가방은 감소세 지속
휴대전화·귀중품도 20% 차지
이용객 영향, 5월 최다·2월 최소
전체 65%는 주인에게 되돌려줘

서울 지하철에서 지난해 승객들이 두고 내린 유실물이 10만1500여건이었다. 유실물 중에는 지갑이 가장 많았다. 승객들이 전동차에 타거나 내릴 때 승강장 아래 선로에 떨어뜨린 휴대전화 등도 1100건이 넘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지하철에서 습득한 유실물이 총 10만1523건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하루 평균 278건이 접수된 것이다.

승객들이 가장 많이 잃어버린 물건은 지갑(2만4737건·24%)이었다. 이어 휴대전화 및 귀중품(2만131건·20%), 가방(1만4785건·15%) 등이었다. 2019년부터 최근 3년간 접수된 유실물 유형을 보면, 지갑과 의류 등은 소폭 늘어나고 가방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선로에 떨어뜨린 유실물은 1168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부피가 작은 소지품이었다. 휴대전화(547건)가 가장 많았다. 이어 전자기기(126건), 지갑(110건), 신용카드(28건) 등의 순이었다. 전자기기 중에는 무선 이어폰이 많았다.

공사 관계자는 “선로에 떨어뜨린 물건은 안전을 위해 지하철 운행이 종료된 심야시간대에 직원이 규정에 따라 수거해 주인에게 되돌려준다”며 “간혹 다급한 사정을 이야기하며 영업시간 중 승강장 안전문을 열고 꺼내달라고 요청하는 승객들이 있지만, 안전상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체 유실물 발생 건수를 월별로 보면 5월이 1만303건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2월에는 유실물이 6743건으로 가장 적었다. 유실물의 발생 및 습득 건수는 해당 월의 총 지하철 수송인원과 비례해 증가하거나 감소한다고 공사 측은 밝혔다.

공사는 습득한 전체 유실물의 65%인 6만6426건을 주인에게 되돌려줬다. 유실물은 습득한 역에서 등록된 뒤 유실물센터로 옮겨져 일주일간 보관된다. 이후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경찰서로 옮겨지게 된다. 유실물센터 직원은 “유실물은 전동차 의자 틈과 선반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하차하기 전 자신이 앉은 좌석과 선반 위를 한 번만 확인해도 유실물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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