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박지수 없어도 행복농구, 강이슬 대폭발, 정규경기 우승 예약, 신지현 원맨쇼 지웠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 간판스타 박지수가 결장했다. 그러나 행복농구를 했다.
박지수는 9일 우리은행전 2쿼터 막판에 박지현과 부딪혀 발목을 다쳤다. 심한 부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김완수 감독은 14일 하나원큐전에 박지수를 기용하지 않았다. 이미 정규경기 우승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상황. 굳이 박지수를 무리시킬 이유가 없었다.
이날 KB는 박지수가 없을 때 어떤 농구를 해야 하는지 보여줬다. 다양한 시도를 했다. 코트를 넓게 쓰면서 스크린과 패스를 통해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했다. 강이슬이 내, 외곽을 오가며 해결사 노릇을 해냈다. 박지수가 있을 때 볼 소유시간을 줄이며 생산력을 발휘했지만, 박지수가 나오지 않자 좀 더 많은 시간 공을 잡으면서도 동료들과 효율적 연계플레이를 했다. 아무래도 가운데에 공간이 많았다.
여기에 김소담을 활용한 2대2 등 연계플레이도 점검했다. 염윤아, 김민정의 좋은 볼 없는 움직임과 날카로운 림 어택도 돋보였다. 최희진도 부상을 털고 돌아와 컨디션을 점검했다. 1쿼터에만 31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계속 10~20점차 내외 격차를 이어갔다.
3쿼터에는 하나원큐가 양인영과 이하은, 더블포스트를 가동하자 KB가 더블팀과 로테이션을 선보이는 모습도 있었다. 박지수가 없으니 벌어진 희귀한 장면이었다. 단, KB는 아무래도 수비에서 좀 더 활동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약간씩 맞지 않는 부분은 있었다.
결국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4쿼터에만 11점을 올리며 맹추격했다. 그러나 KB는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막판 염윤아의 결정적 팁인 득점이 있었다. 강이슬이 3점슛 5개 포함 34점을 올렸다. 하나원큐는 3~4쿼터에 하지 않아야 될 턴오버를 하면서 KB를 더 압박할 기회를 놓쳤다. 신지현이 3점슛 5개 포함 31점 9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청주 KB 스타즈는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홈 경기서 부천 하나원큐를 80-74로 이겼다. 11연승하며 20승(1패) 고지를 선점했다. 정규경기 우승 매직넘버는 3. 최하위 하나원큐는 5연패하며 3승19패.
[강이슬. 사진 = 청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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