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 사흘 째 심상정, "너무 늦지 않겠다" 복귀 시사

손덕호 기자 입력 2022. 1. 1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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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칩거에 들어간 지 사흘 째인 14일, 자택에서 여영국 대표를 만나 복귀를 요청하는 말에 "너무 늦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의 숙고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 여 대표는 "아마 이번 주 일요일(16일)을 넘기지는 않을 걸로 보인다"며 "적절한 시점에 다시 국민 앞에 설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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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서 여영국과 만나.."진보정치 소명 포기 안 해"
정의당, 내일 비상연석회의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칩거에 들어간 지 사흘 째인 14일, 자택에서 여영국 대표를 만나 복귀를 요청하는 말에 “너무 늦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퇴설’에는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와 이은주 의원이 14일 오후 칩거를 계속하고 있는 심성정 대선 후보의 경기도 고양시 자택을 방문해 심 후보를 만난 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자택을 찾아온 여 대표와 만나 9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여 대표가 이날 오전 “오늘내일 중에는 후보를 한 번 만나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연락을 한 데 따른 만남이었다.

여 대표는 만남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심 후보가 이 자리에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심 후보는 ‘하루빨리 국민 앞에 다시 서줬으면 한다’는 여 대표의 요청에는 “너무 늦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여 대표는 “진보정치의 소명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말로 비추어볼 때, 후보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심 후보의 숙고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 여 대표는 “아마 이번 주 일요일(16일)을 넘기지는 않을 걸로 보인다”며 “적절한 시점에 다시 국민 앞에 설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의당 지도부는 심 후보의 ‘복귀’를 준비하면서 주말 동안 ‘내부 쇄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여 대표는 “내일(15일) 오후 2시에 대표단·의원단·광역시도위원장 비상 연석회의를 소집했다”며 “당이 어떻게 쇄신하고 성찰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나누고, 심 후보에게 당의 결의를 재차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 대표인 저부터 땅끝마을에서부터 서울까지 모든 노동자를 다 만나겠다는 각오로, 잠을 안 자는 한이 있어도 뛰겠다”며 “그런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도 후보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일정을 전면 중단한 지 하루가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시 심 후보의 아파트 앞 도로에 당원이 '심상정 후보님, 힘내세요!'라는 글이 쓰인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연합뉴스

다만 정치권에서는 심 후보가 이번 위기를 돌파해내고 지지율을 올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심 후보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보다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지난 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3%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심 후보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더 지지하기도 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진보정당 20년 역사에서 진보정당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었던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민생에 대한 비전, 이런 부분들이 (정의당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이 안팎으로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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