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가 출전하지 못하면 대진표는 어떻게 바뀔까?

17일 개막하는 호주오픈 남자단식 본선은 13일 드로를 발표했다. 세계 1위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번 시드를 받았고, 그의 상대도 정해졌다. 

하지만 14일 호주 이민부가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입국 비자를 취소시키면서 문제가 복잡해졌다. 대회 개막까지는 불과 이틀 밖에 남지 않았다. 만약 이대로 조코비치가 출전을 하지 못하게 되면 드로 추첨을 다시 할까? 아니면 예선 탈락자 중에 럭키루저로 그 자리를 채울까? 또한 시드 자리는 어떻게 변화될까?

우선, 대회 첫날 17일의 경기 일정이 발표되기 전에 조코비치의 결장이 확정될 경우 5번 시드의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가 조코비치의 자리인 1번 시드로 이동한다. 그리고 루블레프의 5번 시드 자리에는 17번 시드의 가엘 몽피스(프랑스)가 들어간다. 몽피스의 자리에는 시드를 받지 못했던 세계 35위의 알렉산더 부블릭(카자흐스탄)이 차지한다.

시드 선수들이 순조롭게 8강에 올라가면 원래 조코비치는 베레티니와 메드베데프는 루블레프와 만나게 되지만 이렇게 될 경우 베레티니는 루블레프와 메드베데프는 몽피스와 격돌한다.

만약 17일의 경기 일정이 발표된 후에 조코비치의 결장이 확정되면 위와 같은 시드 자리의 변화는 없이 오로지 예선 패자 중 럭키루저가 조코비치의 톱시드 자리에 들어간다. 또한 조코비치가 몇 경기 승리한 후에 출전할 수 없게 되면 그때는 누군가가 그 자리를 대신하지 않고 조코비치와 붙을 선수가 부전승으로 이기게 된다.

물론 조코비치 비자의 재취소가 다시 무효가 되면 조코비치의 경기는 계속 될 것이다. 조코비치는 토요일(15일) 오전 이민국과 만날 예정이고, 그의 변호사는 즉시 재취소에 대해 이의 제기를 했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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