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사태' 예견한 中경제학자, 이번엔 '출산장려금' 쓴소리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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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출산장려금으로 374조원을 쓰면 10년 안에 인구를 5000만명 늘릴 수 있다."
중국의 유명 경제학자가 출산장려금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가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게시물을 작성하지 못하게 됐다.
렌씨는 중앙은행인 중국 인민은행이 향후 10년간 매년 2조위안(374조원)을 출산 장려와 탁아소 건립 등 보조금으로 사용하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들을 지난 10일과 11일 SNS 플랫폼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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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출산장려금으로 374조원을 쓰면 10년 안에 인구를 5000만명 늘릴 수 있다."
중국의 유명 경제학자가 출산장려금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가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게시물을 작성하지 못하게 됐다. 이 경제학자는 최근 대규모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파산 위기에 놓인 헝다그룹에 부채를 줄여야 한다고 수년 전부터 경고해 온 인물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36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유명 경제학자 렌제핑이 최근 웨이보로부터 게시물 금지 명령을 받았다. 렌제핑의 계정은 삭제되지 않았지만 기존 게시물이 보이지 않고 더 이상 새로운 내용도 게시할 수 없는 상태다.
렌씨는 중앙은행인 중국 인민은행이 향후 10년간 매년 2조위안(374조원)을 출산 장려와 탁아소 건립 등 보조금으로 사용하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들을 지난 10일과 11일 SNS 플랫폼에 공개했다. 이같은 보조가 이뤄지면 가계와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앞으로 10년 안에 인구 5000만명을 늘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렌은 1975년~1985년 출생한 사람들이 자녀 출산과 양육에 대해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만큼 이들 세대가 더 많이 아기를 갖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990년 이후 태어난 세대는 결혼조차 꺼리는 만큼 정부 차원의 보조금 지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글들이 올라온 직후 웨이보는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며 렌씨의 게시글 작성 권한을 제한했다. 또 다른 SNS 플랫폼인 위챗 역시 '규정 위반'을 이유로 렌씨의 게시물 2건을 삭제했다.
렌씨는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에 위기를 불러온 헝다그룹 소속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다. 그는 연봉 1500만위안(28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2017년 헝다그룹에 입사했으나 2020년 사표를 내고 다른 금융회사인 소초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헝다그룹 근무 당시 수차례에 걸쳐 채무감축이 필요하다고 경고했지만 경영진들이 이를 무시하자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출생률(인구 1000명당 신생아 수)은 8.52명으로 1978년 이후 4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출생률은 '두 자녀 정책'이 시행된 이후 2016년(12.95명)을 제외하고 12.43명(2017년)→10.94명(2018년)→10.48명(2019년) 등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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