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전문가가 '서민 금융' 관리..낙하산 인사 논란

조기호 기자 입력 2022. 1. 14. 20:45 수정 2022. 1. 15. 0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준정부기관인 캠코,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정부 자금으로 서민들 개인회생을 돕는 가계지원본부 총책임자로, 방위사업청에서 드론 개발을 하던 인사가 임명된 건데,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승태/캠코 노조위원장 : 방사청에서의 경력은 제가 확인할 수 없고, 그 부분에 대해 폄훼할 수 없지만 저희가 아무리 연관 관계를 찾아봐도 방위사업청과 금융 쪽은 전혀 연관되는 업무가 없는데 담당 본부 임원으로 온다는 것 자체가.]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준정부기관인 캠코,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정부 자금으로 서민들 개인회생을 돕는 가계지원본부 총책임자로, 방위사업청에서 드론 개발을 하던 인사가 임명된 건데,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 노조가 청와대 앞에서 며칠째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가계지원본부장 내정 인사가 알려지면서부터입니다.

공공자금으로 빚 많은 서민들 채무 탕감을 해주고, 생활자금도 빌려주는 결정을 내리는 자리인데 방위사업청에서 20년 넘게 드론 등 무기 개발을 해왔던 원 모 씨가 임명될 걸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캠코 이사는 평균 연봉 1억 6천만 원을 받는 자리입니다.

노조는 서민들이 어려운 시기에 금융 경험 없는 사람이 와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김승태/캠코 노조위원장 : 방사청에서의 경력은 제가 확인할 수 없고, 그 부분에 대해 폄훼할 수 없지만 저희가 아무리 연관 관계를 찾아봐도 방위사업청과 금융 쪽은 전혀 연관되는 업무가 없는데 담당 본부 임원으로 온다는 것 자체가….]

하지만 캠코 지분의 90% 이상을 갖고 있는 정부는, 오늘(14일) 원 씨를 본부장으로 결국 임명했습니다.

캠코 측에 임명 이유를 묻자, 방위사업청도 민간기업과 협력을 한다는 면에서 전문성이 있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정권 말에 전문성 없는 인사 배치는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천경득 전 선임행정관은 금융 경력이 없는데도 연봉 2억 4천만 원대 금융결제원 감사가 됐고, 청와대 김유임 전 여성가족비서관도 LH 비상임이사가 됐습니다.

역시 금융경력이 없던 황현선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은 자금 20조 원을 움직이는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 2본부장에 내정됐다가 비판을 받자 자진 사퇴하기도 했습니다.

[김형준/명지대 교수 : 공공성이라는 게 무너지면 금융 기관이 사금고화되는 거잖아요. 경력과 상관없는 사람들 낙하산으로 꽂아넣기 하는 거 아녜요. 그럼 그 조직의 효율성이 생기겠어요? 생산성이 생기겠습니까?]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캠코 노조는 이제 원 본부장 퇴진 운동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이정택)

조기호 기자cjkh@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