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공사 안 했다"는 HDC..주민들 말은 달랐다

이해선 기자 2022. 1. 14. 20: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대산업개발은 공사를 서두르지 않고, 계획대로 했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공사를 지켜본 주민들의 말은 달랐습니다.

이 내용은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가 무너진 다음 날, HDC 현대산업개발이 낸 입장문입니다.

공기가 지연돼 서둘러 공사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무리한 공사였다고 지적합니다.

지난 3년간 주민들이 모아온 자료에는 해가 뜨지 않은 새벽 6시에도, 밤 9시가 넘은 시간에도 공사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박태주/지역 상인 : 05시, 06시 아니면 19시, 20시 또 공휴일, 주말 뭐 수시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특정 장비 소음, 장비 무수한 이런 피해를 발생시켜서…]

펌프나 굴착기 같은 소음 유발 장비를 쓸 수 있는 '특정 공사' 시간도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지난 2년 동안 현대산업개발이 사전 신고한 공사 시간을 초과해 과태료를 처분받은 것만 5건입니다.

[구청 관계자 : 기계를 사용했을 때 이제 생활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 그래서 이제 작업시간에 제한을 둔다. 근데 이제 그거를 초과해서 이제 사용을 했다…]

주민들은 신고한 민원만 수백 건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홍석선/피해대책위원회장 : 저희가 신고한 건에 대해서, 그리고 이 불법을 저지른 건에 대해서 100분의 1도 처리가 안 됐습니다.]

이번 사고 원인을 두고 콘크리트 양생 작업이 빠른 시간 내 무리하게 진행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