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심정민 소령 영결식.."조국 하늘 지키는 별"
[앵커]
지난 11일 임무를 수행하다 F-5E(에프 파이브이) 전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심정민 소령의 영결식이 오늘(14일) 열렸습니다.
유가족과 동료들은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끝까지 조종간을 잡았던 심 소령을 기리며 오열했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결식은 고 심정민 소령이 근무했던 수원 공군기지에서 열렸습니다.
고인의 계급은 대위에서 소령으로 추서되었습니다.
동료들은 심 소령을 '언제까지나 전투 조종사로서 살고 싶어 했던 군인'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지수 대위 / 공사 64기 동기생 조종사> "전투 조종사로서의 삶을 끝까지 살아간 고 심정민 소령을 모두가 훌륭한 전투 조종사로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11일 고인이 조종하던 F-5E는 이륙 후 상승하던 중 좌우 엔진화재 경고등이 켜지는 이상이 생겼습니다.
공군은 고인이 민간인 피해를 막으려 비상탈출 대신 조종간을 끝까지 잡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신의 말대로 조국 하늘을 지키는 영원한 별이 되어 버린 심 소령.
<박대준 준장 / 제10전투비행단 단장> "고 심정민 소령…. 사랑하는 정민아! 그 꽉 잡은 조종간을 내려놓고 네가 그토록 사랑했던 대한민국의 하늘에서 부디 편안히 잠드시게…."
유가족, 공사 동기들, 부대 장병들은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결혼 1년차인 배우자는 몸을 가누질 못했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상래 대위 / 공사 64기 동기생 대표> "눈물을 주체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이름도 못 불렀는데 이제야 제대로 이름을 불러본다. (입교일이었던) 2012년 1월 13일을 기억하니? 사랑한다!"
공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인의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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