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 "선거 개입의 나쁜 선례"
국민의힘은 법원의 결정에 대해 "선거 개입의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유감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를 하러 MBC를 방문했는데,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언론에 재갈 물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MBC의 '김건희 씨 통화 녹취' 방송을 정치공작으로 규정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치공작의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통화 내용을 의도적으로 편집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전혀 없습니다.]
김 씨와 통화한 내용을 녹음해 MBC에 전한 인터넷 매체를 상대로도, 법원에 녹취 공개를 막아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 (인터넷 매체 기자가) 사적 친분을 이용해서 처음부터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접근해 녹취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은 직접 MBC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진보성향 시민단체가 막아서면서 일순간 소란이 일었습니다.
[국민의힘 언론 탄압, 언론 압박을…]
곳곳에서 몸싸움이 일어났고, 욕설도 나왔습니다.
대치는 1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MBC 노조는 "부당한 방송장악"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MBC는 끝내 권력의 편에 서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으려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허위 이력서 등에 이어 '김건희 시즌2'가 시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언론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하는 이런 간섭행위를 하는 정당, 참 보기 어렵습니다.]
한편, 방송을 못하게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일부 내용만 받아들이자, 국민의힘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방송 내용에 따라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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