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아파트값 하락할까?..매매가 이어 전세가 상승폭 줄어
[KBS 전주] [앵커]
부동산 규제로 인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 하락이 전북에도 미미하게나마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일시적일 거라는 예측도 있지만, 매매·전세가격 상승폭이 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향후 시장 움직임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은 지 6년 된 전주의 한 아파트입니다.
84제곱미터 규모의 이 아파트는 여섯 달 전만 해도 5억 원 가까운 가격에 팔리면서 최고가를 찍었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 4억 천만 원대까지 매매가가 떨어졌습니다.
4억 2천만 원까지 치솟았던 전세가격도 두 달 전 거래에서 3억 원 후반대로 내려갔습니다.
최근 아파트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가파르게 올랐던 집값이 점차 빠지기 시작한 겁니다.
[노동식/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북지부장 : "지금 사자보다는 기다리자는 것이 대세이기 때문에 거래 건수가 약 45%가 줄어있는 상태예요. 그러다 보니까 가격은 약보합세로 가고 있는 거죠."]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이달 둘째 주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 동향을 파악해보니, 매매가격은 한주 전보다 0.08퍼센트, 전세는 0.05퍼센트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매매가격은 열 달 만에, 전세가격은 1년여 만에 상승폭이 가장 낮았습니다.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등 부동산 정책이 일부 효과를 보고 있는 데다, 아파트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실 수요자들의 관망 심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당장 아파트 신규 공급이 눈에 띄지 않은 상황에서 급격한 가격 하락은 없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정규철/한국부동산원 전주지사 부장 : "(앞으로) 매도자와 매수자 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진행돼 향후 대선 및 지방선거까지 눈치 정세가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수도권 아파트 가격 하락의 여파가 전북 부동산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그래픽:전현정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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