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4일 동체착륙한 F-35A에서 '조류 충돌' 확인돼"
[경향신문]
지난 4일 랜딩기어(착륙장치) 이상으로 동체 착륙한 공군 최신 F-35A 스텔스 전투기가 당시 좌측 엔진 흡입구 쪽에 ‘조류 충돌’(Bird Strike)이 있었던 것으로 14일 밝혀졌다.
공군은 이날 “한·미 공동조사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면서 “조류 충돌이 F-35A 항공전자계통 및 랜딩기어 미작동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선 내달 초 미국 전문조사단 입국 뒤 한·미가 함께 정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군은 “전 세계 F-35A 운용 국가에 비행안전을 위한 참고사항으로 조류 충돌이 있었음이 확인됐다고 공지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운용국에 공지할 수 있도록 미국 측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버드 스트라이크’란 조류가 항공기의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 엔진 날개를 휘게 하는 등 고장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앞서 공군의 F-35A 1대가 지난 4일 훈련 비행을 하던 중 항공전자계통 이상으로 착륙장치가 내려오지 않아 충남 서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에 동체 착륙했다.
동체착륙은 마찰열에 의한 화재 발생에 대비해 공중에서 연료를 최대한 비워야 한다. 아울러 기체를 최대한 수평으로 유지한 채 속도를 줄여 활주로에 닿도록 해야 하는 등 고난도 조종 기술이 필요하다. 조종사 기량이 반드시 뒤따라줘야 한다고 항공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공군은 “F-35A 동체 착륙 원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지양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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