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검찰 송치.."단독범행 인정"
[앵커]
2천억 원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 모 씨의 사건이 오늘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번 횡령은, 자신의 단독 범행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정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개를 숙이고 모자로 얼굴을 가린 이 모 씨가 경찰서를 빠져나옵니다.
[이○○/오스템임플란트 횡령 피의자 : "(단독 범행 맞습니까?) ... (주식 거래로 비자금 조성하려고 하신 겁니까?) ..."]
어제 오후 경찰 조사에선 금품 취득을 위해 단독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윗선 지시'로 횡령했다던 이전 진술을 뒤집은 겁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이 씨가 잔액증명서를 위조해 2천억 원 넘는 돈을 빼돌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 5명을 소환 조사해 이게 실제 가능한 건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서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회사 안에 다른 공범이 있는지, 정말로 윗선 개입은 없었는지도 계속 수사할 예정입니다.
이 씨 부인과 처제 등 가족과 친인척 4명도 횡령 공범과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가 횡령한 2천215억 원 가운데 회사로 반환된 돈을 뺀, 실제 피해액 천880억 원의 사용처는 대부분 확인됐습니다.
이 씨가 지난달 구입해 빼돌린 855kg의 금괴, 680억 원어치는 모두 되찾았습니다.
차명 매입한 부동산과 이 씨 계좌에 남아 있던 주식 등 330억 원가량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주식 투자를 하다 손해를 본 760억 원은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 씨 계좌에 남은 주식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50억 원어치인데, 주가가 하락하면 피해액은 더 늘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 계좌에서 빠져나갔지만, 아직 사용처를 확인하지 못한 70억 원의 횡령금이 어디로 갔는지 계속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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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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