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 코드 '패싱' 확인된 尹 "착오가 있었던 듯, 더 철저하게 챙기겠다"

양다훈 2022. 1. 14. 19: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여러 명이 참석한 행사에 함께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QR 코드 인증을 하지 않아 과태료를 부과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날 창원에서 열린 경남 선거대책위원회 '필승 결의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방역 패스를 비판해온 자신이 과태료를 내게 됐다는 지적에 "저는 부스터샷까지 다 맞았다"며 "QR 코드를 제가 잘 챙기지 못해 동행한 참모들이 휴대폰을 가져가 했지만 아마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 과태료 10만원 부과
민주당 "실망 넘어 무모함 느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 선거대책위원회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여러 명이 참석한 행사에 함께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QR 코드 인증을 하지 않아 과태료를 부과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의 방역 수칙 위반이 “확인된 것만 8차례”라고 주장하면서 질책했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는 지난달 28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 발의 간담회’에 참석할 당시 QR 코드 스캔을 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신고가 접수돼 윤 후보의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했다. 수기명부 작성 등 다른 방역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방역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의무화된 다중이용 시설에서 이를 어기면 감염병관리법 위반으로 과태료 10만원을 물린다.

윤 후보는 이날 창원에서 열린 경남 선거대책위원회 ‘필승 결의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방역 패스를 비판해온 자신이 과태료를 내게 됐다는 지적에 “저는 부스터샷까지 다 맞았다”며 “QR 코드를 제가 잘 챙기지 못해 동행한 참모들이 휴대폰을 가져가 했지만 아마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더 철저하게 챙기기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11일 방역 패스 철회 공약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지 3일이 지나지 않아 자신의 공약을 본인이 지킨 꼴이 됐다”며 “코로나19로 국민은 애가 타는데, 방역 수칙을 가볍게 무시하는 윤 후보에 이제는 실망을 넘어 무모함을 느낀다”고 힐난했다.

이어 “수차례 경고했음에도 윤 후보는 지금까지 변한 것이 없다”며 “안하무인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후보에게 방역 수칙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예외’인가 보다”라며 “대체 언제까지 그럴 작정이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 대응 간호사 간담회에서 방호복을 입고 발언하던 윤 후보를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며 “그것이 ‘쇼’가 아니라면 제발 기본부터 지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QR 체크 같잖으셨군요”라고 올렸는데, 지난해 말 윤 후보가 이 후보의 토론 제안에 “정말 같잖다”고 반응한 사실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9일 페북에 “비과학적 주먹구구식 방역 패스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11일에도 “비과학적 방역 패스 철회, 9시 영업제한 철회, 아동·청소년 강제적 백신 접종 반대”라고 올렸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