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지 않겠다" 복귀 시사한 沈..정의, 내일 비상연석회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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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거 중인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침묵을 깨고 "진보 정치 한길을 걸어온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소명 의식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언 형식이긴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심 후보가 주말 동안 내부 정비를 마친 뒤 대선 레이스 복귀 수순에 들어가지 않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여 대표는 "진보정치의 소명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말로 비추어볼 때, 후보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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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沈 복귀' 전제 쇄신 박차..내부선 "당 간판 내리자" 목소리도
(서울=연합뉴스) 강민경 기자 = 칩거 중인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침묵을 깨고 "진보 정치 한길을 걸어온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소명 의식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일 밤 돌연 '숙고'를 선언한 후 일정을 전면 중단, 두문불출한 지 사흘 만에 나온 말이다.
전언 형식이긴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심 후보가 주말 동안 내부 정비를 마친 뒤 대선 레이스 복귀 수순에 들어가지 않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의당 역시 심 후보가 돌아올 것을 가정한 뒤 주말 동안 내부 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잠행을 이어가던 심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자택을 찾아온 여영국 대표와 만나 90여 분간 대화를 나누었다.
여 대표가 이날 오전 "오늘내일 중에는 후보를 한 번 만나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다시 연락을 취한데 따른 결과다.
이 자리에서 심 후보는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여 대표가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심 후보는 또 '하루빨리 국민 앞에 다시 서줬으면 한다'는 여 대표의 요청에는 "너무 늦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 사퇴설에 선을 긋고 일정 재개를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사퇴설'에 대한 입장 표명이나 '복귀'의 정확한 의미, 쇄신안에 대한 심 후보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여 대표는 "진보정치의 소명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말로 비추어볼 때, 후보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 후보의 숙고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는 "아마 이번 주 일요일(16일)을 넘기지는 않을 걸로 보인다"며 "적절한 시점에 다시 국민 앞에 설 것으로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이에 정의당 지도부는 심 후보의 '복귀'를 기정사실화하며 주말 동안 '내부 쇄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여 대표는 "내일(15일) 오후 2시에 대표단-의원단-광역시도위원장 비상 연석회의를 소집했다"며 "당이 어떻게 쇄신하고 성찰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나누고, 심 후보에게 당의 결의를 재차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 대표는 "당 대표인 저부터 땅끝마을에서부터 서울까지 모든 노동자를 다 만나겠다는 각오로, 잠을 안 자는 한이 있어도 뛰겠다"며 "그런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도 후보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의당 안팎에서는 이번 위기에 대한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진보 진영의 '스타'로서 원내 진보정당의 기둥 역할을 해온 심 후보의 칩거는 비단 낮은 지지율 때문만이 아닌, 2%대 정당으로 전락한 진보정당의 현실 자체에 대한 회의감에서부터 비롯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진보정당 20년 역사에서 진보정당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었던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민생에 대한 비전, 이런 부분들이 (정의당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이 안팎으로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당원 게시판에도 당 자체의 능력 부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올라왔다.
한 당원은 "실패를 인정하고 당 간판 내립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진보로 무장했는데 실력도 있는 사람들은 이제 이곳 말고도 갈 곳이 많다"며 "기회의 문제가 아니라 실력의 문제"라고 자조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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