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서 실종 노동자 시신 발견
[경향신문]
6명이 실종된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나흘째인 14일 노동자 1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광주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후 6시49분쯤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 현장에서 실종된 노동자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 노동자 시신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노동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앞서 이 노동자는 지난 13일 오전 11시14분쯤 지하 1층 계단 난간 부분에서 발견됐다. 이 노동자는 구조견 2마리가 수색 중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 노동자는 흙더미와 잔해에 매몰돼 신체 일부만 보이는 상태였다.
구조에 나선 소방당국은 중장비와 구조인력을 투입해 37시간여 만에 구조했다. 구조 당시 이 노동자는 호흡 등이 정지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화정 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39층 건물의 23층에서 38층까지 외벽이 붕괴했다.
현장에서는 316가구 규모의 지하 4층, 지상 39층 아파트 5개 동을 짓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사고 당시 50대 노동자 4명, 60대 노동자 2명이 건물 28~34층 사이에서 작업하다가 사고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실종자 가족들에 따르면 이들은 사고 건물에서 실리콘 작업, 소방설비 업무, 배관 업무를 하다 변을 당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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