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서비스 최우수 받은 기상청..소통은 합격, 예보 정확도는 글쎄
기상청이 행안부에서 수여하는 2021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기관에 선정됐습니다.
2019년 꼴찌 등급에서 드라마틱하게 최고 등급으로 상승했습니다.
시민과의 최접점에서 일하는 131기상콜센터의 노력이 컸습니다.
감정노동자로서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하며 친절하고 정확한 날씨 정보를 전해줬습니다.
아울러 다문화 가족에게 맞춤화된 날씨 정보를 제공한 것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기상청은 카카오톡을 활용해 이미지 기반으로 다국어 기상재난 안전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들에게 다양한 언어로 기상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재난·안전사고 관련 사각지대를 해소한 점이 우수사례로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시민들 입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상청의 예보정확도입니다.
눈이 온다고 해서 잔뜩 대비했는데, 맑은 날씨라서 '오보청' 이라고 욕을 먹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기상청의 예보는 얼마나 정확할까?
최근 5년간 강수 유무에 대한 예보 정확도를 살펴보니 90%를 웃돌았습니다.
강수 예보는 어찌 보면 비가 오고 안 오고를 예측하는 단순 예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도가 90%보다는 100%에 가까워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 들어 2019년, 2020년을 보면 정확도 수치가 조금씩 낮아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소통은 '합격'이지만 예보 정확도는 '글쎄'라는 생각이 드는 대목입니다.
강수 유무라는 간단한 예보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기상청은 예보가 최근에 더욱더 세분됐다고 설명합니다.
단순히 기상관측소에만 국한하지 않고 전국을 5km 단위, 1km 단위로 작게 쪼개서 예보하고 있는 겁니다.
그만큼 예보구역의 개수는 많아지고 정확도는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기상청이 이렇게 예보를 세부적으로 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슈퍼컴퓨터를 통한 수치예보모델을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슈퍼컴퓨터는 5년마다 교체하는데 지난해 6월 500억 원을 들여 5호기를 들여왔습니다.
벌써 20년 넘게 슈퍼컴퓨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도입한 완전 신상 슈퍼컴퓨터가 올해 기상청의 예보 정확도를 한층 더 높여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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